유니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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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콘(라틴어: Unicornus)은 전설상의 동물로, 일각수(一角獸)라고도 불린다.
몸통은 말과 비슷하고, 머리는 사슴과 비슷하며, 발은 코끼리를 닮았고, 꼬리는 멧돼지를 닮았다고 한다. 또한 이마 한가운데에 이름 그대로 한 개의 뿔이 달려 있는데, 길이는 45cm 가량이며 아래는 하얀색, 중간은 검정색, 끝은 붉은색으로 얼룩덜룩해 보인다. 그 뿔의 구성 물질에 대해서는 알려져 있지 않지만 유니콘의 모든 힘은 다 이 뿔에서 나오며, 적을 만나면 칼처럼 자유자재로 움직여서 갑옷이나 방패를 뚫어버린다. 또한 해독 능력이 뛰어나 중세 유럽에서는 그 뿔을 물에 담그기만 해도 바다나 호수 전체가 깨끗해진다고 믿었다.
유니콘은 영험한 능력이 무한대로 샘솟는 뿔을 갖고 있기 때문에, 힘이 세고 행동이 민첩해서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도저히 붙잡을 수가 없다. 유니콘을 잡기 위해서는 순결한 젊은 처녀를 미끼로 사용하는 방법 뿐이다. 유니콘의 순결한 젊은 처녀를 좋아하는 성질을 이용하여, 순결한 젊은 처녀를 유니콘이 자주 나타나는 숲 속에 홀로 남겨둔다. 그러면 유니콘이 처녀의 순결한 냄새를 맡고 그녀에게 달려와, 처녀 앞에 앉아 무릎 위에 머리를 눕히고 잠들어 버린다. 그러면 그 순간에 재빨리 사로잡기만 하면 된다. 그래서인지 유니콘의 옆에 젊은 여자가 함께 있는 그림을 자주 보게 된다.
유니콘은 유라시아, 특히 인도에 많이 살며 수풀에서 말처럼 풀을 뜯어먹고 산다. 가끔 사자나 호랑이에게 잡아먹히기도 하며, 수명은 대략 40~60년이다.
유니콘은 본성이 사납고 길들여지지 않는 짐승이지만, 자신의 새끼에게는 매우 헌신적이며 순결한 젊은 처녀 앞에서는 유순해진다. 따라서 유니콘은 정결과 청순을 상징한다. 그리스도교에서는 유니콘이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생각했다. 하나의 뿔은 하느님의 독생자로서의 예수를 가리킨다. 해독제로서의 뿔은 예수의 힘을 상징한다. 그리고 청순을 나타내는 유니콘은 성모 마리아의 상징이다. 처녀에게 순종하는 유니콘은 성모 마리아를 통해 사람으로 태어난 예수를 가리킨다. 유니콘의 죽음은 예수의 성스러운 죽음을 상기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