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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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혜석(羅蕙錫, 1896년 ~ 1948년 12월 10일)은 한국의 화가이다. 아호는 정월(晶月).

일제 강점기의 유명한 신여성이었으며, 한국 최초의 여성 서양화가로 꼽힌다.

[편집] 생애

경기도 수원 출생이다. 1909년 시흥군수 벼슬을 지낸 나기정(1863년-1915년)의 5남매 가운데 둘째딸로 태어나, 부유한 가정에서 자랐다. 나기정은 일제강점기에도 용인군수를 역임했기 때문에 나혜석은 좋은 환경에서 자랄 수 있었다.

1913년 서울의 진명여자고등보통학교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으며, 일본유학을 하고 있던 오빠의 권유로 일본으로 유학,도쿄여자미술학원에서 서양화를 공부했다. 1918년 귀국하여 교사로 근무하면서 작품 활동을 했다.조선미술전람회에서 매년 수상을 거듭했고, 1931년에는 일본의 제국미술원전람회에도 입상하는 등 실력을 인정 받기도 하였다. 하지만 나혜석은 사회운동에도 관심이 많아서 3.1운동 가담, 노동자들위에 태양이 떠오른다는 설정의 진보적인 내용의 판화 〈조조〉(早朝)제작으로 사회참여를 하였다. 이는 일본유학당시 3년간 사회운동을 한 오빠 나경석의 영향을 받아서일 것으로 추정된다. 나혜석은 유학시절 만난 변호사 김우영과 1920년 정동감리교회에서 결혼했다.(1920년 4월) 1921년 조선미술사에서는 최초의 여성 유화개인전람회를 열었으며, 그해 9월 일본 외무성 안동현(현재 단동)부영사로 부임하는 남편을 따라 만주로 이사하였다. 당시 나혜석은 여성들을 위해서 야학을 열고, 1923년 의열단의 폭력항쟁실패사건인 '황옥 경부 폭탄사건'관련자들을 도왔다. 1927년 그는 남편 김우영과 함게 유럽여행을 했는데, 한달후 프랑스에 도착하자 야수파 화풍을 공부하였다. 하지만, 파리 한인사회에 화제거리가 된 최린과의 염문설이 빌미가 되어 1930년 이혼당하였다.

그는 이혼을 당한 이후에도 1931년 조선미술전람회와 제12회 제국미술원전람회에서 특선과 입선을 할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미술학원을 차려서 학생들을 지도해야 할 정도로 경제적으로 곤란한 상황에 처하고 김우영과의 사이에서 낳은 3남 1녀와도 경찰까지 부르는 남편의 방해로 만나지 못하면서 차츰 폐인이 되어 불행한 생활을 하였다. 서울 인왕산의 청운양로원에서 행방불명된 1948년 12월 10일 서울의 시립자제원에서 사망하여 무연고 시신으로 처리된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그가 태어난 집도 현재는 집터만 남아 있으며, 남아 있는 작품들도 십여편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