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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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천명(盧天命, 1912년 9월 2일 ~ 1957년 12월 10일)은 한국의 시인이며 친일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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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생애
황해도 장연 출생이다. 본명은 노기선(盧基善)이나, 어릴때 병으로 사경을 넘긴 뒤 개명하게 되었다. 진명여자보통학교와 이화여자전문학교를 졸업했다.
1932년〈밤의 찬미〉를 발표하며 등단한 이후 《조선중앙일보》, 《조선일보》, 《매일신보》에서 기자로 근무하면서 창작 활동을 했다.
"모가지가 길어서 슬픈 짐승이여"로 시작되는 시 〈사슴〉이 유명하다. 독신으로 살았던 그의 시에는 주로 개인적인 고독과 슬픔의 정서가 부드럽게 표현되고 있으며, 전통 문화와 농촌의 정서가 어우러진 소박한 서정성, 현실에 초연한 비정치성이 특징이다. 그러나 태평양 전쟁 중에 쓴 작품 중에는 〈군신송〉등 전쟁을 찬양하고 전사자들을 칭송하는 선동적이고 정치적인 시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
그는 이화여전 동문이며 기자 출신으로서 같은 친일 시인인 모윤숙과는 달리 광복 후에도 우익 정치 운동에는 별로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모윤숙은 1950년 북조선의 조선인민군이 서울을 점령했을 때 제일 먼저 처형당했다는 소문이 나돌았고 실제로 숨어지냈지만, 노천명은 임화 등 월북한 좌익 작가들이 주도하는 조선문학가동맹에 가입하여 문화인 총궐기대회 등의 행사에 참가했다가 대한민국 국군이 서울을 수복한 뒤 조경희와 함께 부역죄로 체포, 투옥되었다. 그는 모윤숙 등 우익 계열 문인들의 위치를 염탐하여 인민군에 알려주고 대중 집회에서 의용군으로 지원할 것을 부추기는 시를 낭송한 혐의로 징역 20년형을 언도 받았다가 몇개월 후에 사면을 받아 풀려났다.
민족문제연구소가 2005년 발표한 친일파 목록에 선정되었다.
[편집] 저서
[편집] 시집
- 《산호림》(1938)
- 《창변》(1945)
- 《별을 쳐다보며》(1953)
- 《사슴의 노래》(1958)
- 《노천명 시집》(1972)
[편집] 수필집
- 《산딸기》(1948)
- 《나의 생활백서》(1954)
- 《사슴과 고독의 대화》(1973)
[편집] 전집
- 《노천명 전집》(19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