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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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민(李榮敏, 1905 ~ 1954)은 대한민국의 야구 선수이자 체육인이었다.

타자로 주로 활동한 이영민은 연희전문학교 소속이던 1928년 경성운동장에서 열린 제 2회 경성의학전문학교 주최 야구대회(연희전문과 경성의전의 정기전)에서 한국인 최초로 공식 경기 홈런을 기록하였으며, 그후 일본 야구 대표선수로 선발되어 미국 직업야구단과의 시합에도 출전하는 등, 19세기 후반에 한국보다 먼저 야구팀을 창단하여 활동했던 일본의 선수들에게도 뒤지지 않는 기량으로 당시의 한국인들에게 용기를 주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일제시대의 '천재 야구 선수'로 인식되어 있다.

현역에서 은퇴한 이후에도 활발한 야구 관련 활동을 통해 한국 야구 발전에 공헌하였다. 8·15해방 후 조선야구협회 초대 이사장을 지냈으며, 1948년 제14회 런던 올림픽 대회에는 조사연구원으로 파견되어 한국 체육의 활성화를 위한 기반을 다지기도 했다. 1950년 일본에서 열린 논프로(Non-Pro) 야구회의에 한국대표로 참가했으며, 대한야구협회 부회장을 지내는 등 한국 야구 발전을 위한 기초마련에 크게 공헌했다. 한편 학창시절에는 축구 선수로도 활동한 적이 있어 조선 축구 대표 선수로 선발되기도 하였다.

대한야구협회에서는 그의 공로를 기념하기 위해서 1958년에 '이영민 타격상'을 제정하고 그 해부터 고교야구 선수 중 가장 훌륭한 타격을 보인 선수를 선발하여 시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