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S. 이월

위키백과 ―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리처드 S. 이월

리처드 S. 이월(Richard Stoddert Ewell, 1817년 2월 8일 ~ 1872년 1월 25일)는 미국의 군인으로 미국 남북전쟁 전 연방군 장교로 근무하다가 남부가 연방 탈퇴를 속속 선언하자 사표를 제출하고 남군에 입대했다. 전쟁 초기에는 스톤월 잭슨 휘하에서 전투 경력과 명성을 쌓았으며, 중후반기에는 로버트 리의 북버지니아군에서 군단장으로 많은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게티스버그 전투와 스팟실베이니아 전투에 대한 논란으로 종전 후 옛 전우들로부터 많은 비난을 받기도 했다. 그의 잘못된 지휘가 패배를 불러왔다는 비판이었다. 친구들 사이에서는 (사진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대머리라는 별명으로 통했다.

조지타운에서 태어났으나 프린스윌리엄 카운티 (버지니아 주)에서 자랐다. 1840년 웨스트포인트에 입학하여 42명 중 13등으로 졸업했다. 졸업 후 미국-멕시코 전쟁에도 참전하여 콘트라레스 전투때 로버트 리 공병 대위(당시 계급)와 야간 정찰을 나가기도 했다. 버지니아 주가 연방 탈퇴를 선언하자 이월도 버지니아 시민군에 입대하여 1861년 5월 9일 기병대 대령으로 임명되었다. 1862년 소장으로 진급한 이월은 스톤월 잭슨의 휘하에서 세넌도어 계곡 전역, 반도 전역 등에 참전했으며, 잭슨 사망 후 A. P. 힐과 함께 잭슨의 군단을 둘로 나누어 2군단을 맡아, 리의 2차 북부 진격을 선도했다. 그가 세넌도어 계곡에서 오래 싸운 경험으로 그 지역 지리를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게티즈버그 전역 초기, 2차 윈체스터 전투에서 북군 수비대 4천명과 대포 23문을 노획하는 전과를 거두기도 했으나, 7월 1일 게티스버그 전투 첫째날, 리의 "if practicable"이라는 조건에 전면의 북군 고지대를 점령하기는 힘들다는 회신을 보냈다. 이것이 남군이 불리하게 전투를 끌어가는 시발점이 되었고^[1], 전후 옛 동료들로부터 이때의 판단 착오와 실수에 대한 비난을 받았다.

게티스버그 전투 이후에도 이월은 종전때까지 리의 곁에서 전쟁에 참전했으나, 리가 율리시스 그랜트에게 항복하기 직전에 북군의 포로가 되어 1865년 7월까지 보스턴의 포트 워렌(Fort Warren)에서 전쟁 포로로 구금되었다가 석방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