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리 니폼니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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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리 니폼니쉬(Valeri Nepomniachtchi, 1943년 8월 7일 - )는 러시아의 축구 감독이다.
[편집] 1990년 축구 월드컵
1990년 축구 월드컵에서 카메룬의 감독으로서 카메룬의 8강 진출을 이끌었다. 당시 카메룬은 개막전에서 전대회 우승팀 아르헨티나를 1-0으로 꺾는 등 뛰어난 실력으로 조별 리그를 통과했고, 16강전에서는 남미의 강호 콜롬비아마저 격침시켰다. 비록 8강에서는 잉글랜드에게 2-3으로 분패했으나, 니폼니쉬 감독은 변방에 머물던 아프리카 축구를 세계 축구의 중심으로 이끄는 계기를 마련했다.
[편집] 클럽 감독
1990년 축구 월드컵 이후 터키의 프로팀을 맡던 니폼니쉬는 1995년에 부천 SK의 감독으로 부임했다. 이후 1998년까지 4년동안 부천을 맡으면서 '니포 축구'라는 신조어까지 낳으며 90년대 한국 축구에 큰 영향을 끼쳤다.
당시 거칠고 투박한 플레이만 난무하던 한국 축구계에서, 미드필드에서 세밀하고 정교한 패스를 강조하면서 우아하고 화려한 축구 스타일을 부천 SK에서 꽃 피웠다. 당시 윤정환을 중심으로 탄탄한 패스웍을 바탕으로 미드필드를 지배하는 부천의 축구 스타일은 많은 사람들을 매혹시켰다. 또한 전술적인 면 뿐만 아니라 선수단 관리 및 팀 운영에서도 기존의 권위적이고 일방적인 관계 대신 자율성을 강조하면서도 체계적으로 팀을 관리해 한국 프로축구계에서 처음으로 선진적인 문화를 들여왔다.
또한 니폼니쉬 감독을 보좌하던 조윤환, 최윤겸, 하재훈 등 코칭 스태프들에게 큰 영향을 미쳐, 이들이 한국 프로축구계에서 감독으로 활약할 수 있도록 돕기도 했다.
이후 일본 J-리그 산프레체 히로시마와 중국 산둥 루넝, 상하이 센화등에서 감독을 맡기도 하는등, 극동 3국에서 모두 프로축구 감독을 맡는 이색 경력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