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 조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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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 조씨(漢陽趙氏)는 한국의 씨본 중 하나이다. 고려 때 첨의중서사(僉議中書事)를 지낸 조지수(趙之壽)를 시조로 한다.
시조의 외아들인 조휘(趙暉)는 1258년 몽골 제국이 고려에 침략하여 괴뢰정권으로 수립한 쌍성총관부의 초대 총관을 지냈다. 이로부터 99년간 한양 조씨 일가는 쌍성총관부 총관직을 세습하며 몽골 제국의 앞잡이 노릇을 하게 되었다. 그러나 조휘의 손자인 조돈(趙暾)이 공민왕 때인 1356년 동북면 병마사 유인우에게 내응하여, 조카 조소생(趙小生)이 총관으로 있던 쌍성총관부를 무너뜨리고 고려가 옛 땅을 되찾는 데에 공을 세웠다. 이로써 몽골 제국에 협조하였던 조상들의 과거사를 청산하고 고려에 귀의한 조돈은 이후 고려의 최고 벼슬인 삼중대광에 올랐으며, 조선 태조 이성계의 부마 조인벽(趙仁璧)을 비롯한 그의 아들들은 조선 개국 공신으로 활약하였다. 마지막 쌍성총관 조소생의 후손이 전해지지 않으므로 쌍성 수복 이후에 이어진 한양 조씨의 혈통은 모두 조돈의 후손들이다.
한양 조씨는 조선 시대에 들어서부터 인재를 많이 배출하였는데, 그 중에서 16세기의 개혁 정치가 조광조(趙光祖) 등이 특히 유명하다.
현대 인물 중에서는 시인이자 교육자인 조병화, 조지훈, 독립운동가 조병옥과 그의 아들들인 국회의원 조윤형, 조순형, 민주당 대표최고위원과 주일대사를 지낸 조세형, 헌법재판관을 지낸 조승형, 국방부장관을 지낸 조성태, 프로야구 선수 조성민 등이 유명하다.
2000년 인구조사 때 대한민국에 95,206가구 307,746명이 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