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 언어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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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 언어학(Synchronic linguistics, descriptive linguistics)은 통시 언어학(Diachronic Linguistics)에 상대되는 개념으로 언어학의 연구 관점 중 하나이다.
19세기의 언어학 연구는 언어의 역사적인 변천을 추적하는 것(역사 언어학)과 여러 언어를 비교하는 것(비교 언어학)에 치우쳐 있었다. 이 때는 문헌으로 남아 있는 언어 자료와 언중이 사용하는 언어의 현실태를 공히 언어라고 부르며 따로 구별하지 않았는데, 소쉬르가 등장하면서 언어의 공시태와 통시태가 엄격히 구별되게 되었다.
통시 언어학은 언어를 역사가 흐르는 동안 축적된 변화의 결과물로 본다. 따라서 통시 언어학에서는 언어의 본질을 파헤칠 때 어원, 계통, 음운 추이에 주목하게 된다. 반면 공시 언어학은 언어를 언중이 지니고 있는 언어 지식의 총체로 본다. 일반인이 따로 공부하기 전엔 알 수 없는 어원이나 계통, 언어의 역사적 변천은 공시 언어학의 연구 대상이 아니다. 역사 언어학은 대부분 통시 언어학이지만 과거의 특정 시기에 초점을 맞춰 역사적 변천과 무관한 당시의 언어현실만을 연구한다면 그것도 공시 언어학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