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매미
위키백과 ―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태풍 매미(Maemi)는 2003년 9월 12일부터 이틀에 걸쳐 한반도 남부를 강타하여 큰 피해를 준 태풍이다. ‘매미’라는 이름은 1999년 11월 서울에서 열렸던 제32차 태풍위원회 총회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쪽에서 제출하여 채택된 이름이다.
[편집] 태풍 매미의 발생과 진로
제14호 태풍 매미는 9월 6일 15시경 괌 북서쪽 약 400km 부근 해상(16.0N, 141.5E)에서 발생하여 느리게 북서진 후, 9일 09시경에 태풍(TY)으로 발달했다. 그 후 태풍은 한반도로 점차 접근하여, 12일 18시경 제주도 성산포 동쪽 부근해상을 거쳐 12일 20시경에 경상남도 사천시 부근 해안으로 상륙하였다. 한반도 육상에 상륙한 태풍은 북북동진하여 경남 함안을 거쳐 13일 02시 30분경에 울진 부근 해안을 통해 동해상으로 진출하였다.
태풍 매미로 인한 인명피해는 사망 113명, 실종 14명 등 모두 127명이며, 4조 7,810억원의 재산피해(사유시설 피해액 1조 5,170억원), 10,975여명의 이재민을 발생시켰다.
9월 22일 제주와 남해안 일대의 피해지역이 특별재해지역으로 선포되었다.
[편집] 매미의 피해가 컸던 까닭
- 한반도를 통과한 태풍 중 중심기압이 가장 낮았으며, 북서지방의 고기압이 위치하고 있어, 강한 바람이 불었다.
- 남해의 해수 온도가 높아, 태풍이 한반도에 올 때까지 세력을 유지할 수 있었다.
- 대부분의 태풍은 한반도 부근을 스쳐가지만, 매미는 한반도를 직접 통과했다.
- 해일을 동반하여 남해안 연안역부근에는 침수 및 건물파괴 등에 의해 피해가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