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브 루스

위키백과 ―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베이브 루스

조지 허먼 루스 주니어(George Herman Ruth, Jr., 1895년 2월 6일 - 1948년 8월 16일)는 베이브 루스'(Babe Ruth)라는 별명으로 더 널리 알려져 있는 미국 메이저 리그의 전설적인 홈런왕이었다.

메이저 리그에서 22시즌을 뛰며 당시 최고인 통산 714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이 기록은 1974년 행크 에런에 의해 깨졌다.

볼티모어의 선술집 주인의 아들이자 5살 때부터 입담배를 질겅거리던 문제아였던 왼손잡이 루스는 아버지의 손에 이끌려 고아들이나 문제아들이 다니는, 우리나라로 치면 대안학교인 세인트메어리학교에 진학하게 된다. 이 곳에서 루스는 자신의 인생을 바꾼 사람을 만나게 되는데 마티어스 신부를 만나게 되고, 그에게 야구를 배우게 된다. 또래들보다 배는 큰 덩치를 지녔던 루스는 곧 지역에서 누구도 당할 수 없는 리틀 야구 선수가 됐고, 정규 교육을 받지는 못했지만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프로 팀들의 주목을 받게 된다. 결국 보스턴 레드삭스는 루스를 스카웃하게 된다.

[편집] 보스턴 시절

또래, 아니 당시 일반인들보다 월등하고 완벽한 신체 조건을 가지고 있던 루스는 더구나 희귀한 왼손 투수였다. 보스턴에서 빅리그 데뷔 첫 해였던 1914년의 적응기를 거친 루스는 이듬해 1915년 18승, 그리고 1916년과 17년에는 각각 23승과 24승을 올리며 아메리칸 리그 최고의 좌완 투수 중 하나로 성장하게 된다. 1918시즌, 루스는 워낙 독보적인 타격 재능을 숨기지 못하고 투수로써 18승을 올림과 동시에 타자로써도 단 95경기만을 뛰고도 11개의 홈런을 쳐내 아메리칸 리그 홈런왕에 등극하게 된다. 그리고 1919년에는 주로 타자로 뛰면서 당시로는 어마어마한 29개의 홈런(2위와 거의 3배 차이가 나는)을 쳐내 두 번째 홈런왕을 차지하며 역사상 최강의 타자로써의 면모를 갖춰나가게 된다.

[편집] 뉴욕 양키스 시절

연극에 미쳐 있던 보스턴 구단주가 극장 설립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5년간 3번의 월드 챔피언을 가져다 주었던 루스를 양키스에 판 것은 당연히 잘못된 결정일 것이다. 어쨌든 양키스로 건너온 루스는 1920년부터 무차별적인 투수 사냥에 나서게 된다. 이적 첫 해인 1920년 54개 홈런, 1927년에는 60개의 홈런을 쳐내는 등 홈런의 대명사로 이름을 날렸고, 4번 루 게릭과 함께 최고의 클린업 듀오를 형성하게 된다. 통산 714개의 홈런과 2217타점, .342의 타율을 기록하며 1935년 은퇴하게 된다.

[편집] 루스 분석

타격: 'THE GREAT BAMBINO' - 위대한 어린 사슴, 'THE KING OF CRASH' - 파괴의 제왕, 'THE SULTAN OF SWAT' - 스윙의 황제...루스를 지칭하는 수많은 별명 중 일부이다. 흔히들 루스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큰 시가를 물고 성격 좋은 너털웃음을 짓는 호빵 아저씨이지만 사실 타석에서면 빈틈없는 그의 타격 자세는 젊은 시절 무수히 많은 연구 끝에 얻어낸 결과물이다. 테이크 백을 최대한 줄여 준비 동작을 간소화했고, 오른 발을 약간 구부려 허리를 마치 팽팽한 활시위처럼 돌려놓은 자세 말이다. 항상 오른쪽 담장을 넘길 준비가 된 동시에 몸쪽과 바깥쪽, 높은 공과 낮은 공에 모두 강했으며, 이는 .342에 이르는 통산 타율이 증명해 주고 있다.

수비: 루스의 수비는 그리 대단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루스는 알려진 것과는 다르게 선수 시절 내내 뚱뚱한 몸매를 갖고 있지는 않았다고 한다. 평균 수준의 착실한 수비를 선보였으며, 리그에서 손꼽히는 좌완 강속구 투수였던 만큼 송구에 있어서는 최고 수준이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주루: 예상 밖으로 선수 시절 통틀어 123개의 도루를 기록했고 두 자릿수 도루를 5번이나 기록했다. 자신이 무려 700개가 넘는 홈런을 쳐냈고, 또 바로 뒤에 위치한 선수가 역대 최고 선수로 항상 꼽히는 클러치 히터 게릭이었는데도 말이다. 하지만 도루자 역시 117개에 달하는 것을 보면 발은 예상 외로 빨랐지만 주루 센스는 그리 뛰어난 편은 아닌 듯 하다.

투수: 루스를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그의 투수로써의 평가이다. 리그에서 손꼽히는 좌완 강속구 투수였던 루스는 1917년 그의 나이 22살때 2년 연속 20승을 기록하며 통산 67승을 거뒀고, 사이 영과의 맞대결에서도 승리를 거둔 적이 있는 리그 최고의 영건이었다. 더군다나 1916년과 1918년 두 차례의 월드시리즈에서 루스가 기록한 29이닝 연속 무실점 기록은 43년이 지난 1961년이 돼서야 양키스의 화이티 포드에 의해서 깨질 정도였다. 메이저리그 야구 전문가들은 루스가 활약할 당시에도 지명타자 제도가 있었더라면 루스는 아무 투수로써 300승, 타자로써 800홈런을 날렸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