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크 록

위키백과 ―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펑크 록(Punk Rock)은 약 1975년부터 시작된 음악으로, 펑크 문화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대표적인 밴드로는 레이먼즈, 섹스 피스톨즈, 댐드, 클래쉬 등이 있다.

[편집] 기원

"펑크 록"은 조악한 기타와 보컬이 특징으로, The Standells, The Sonics, The Seeds와 같은 1960년대 중반의 미국 로큰롤 밴드에 기반하여 생겨났다. 최근엔 이런 밴드들을 "개러지 록(garage Rock)"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1971년 5월 잡지 크림에 록 비평가 데이브 마쉬가 밴드 '? and the Mysterians'의 음악을 설명하기위해 처음 펑크 록이라는 용어를 고안해냈고 그후로 1970년대 초의 많은 록 음악 저널리스트들이 이 말을 차용하면서 널리 쓰이게 되었다. 전례로 1972년 베스트 앨범 Nuggets에서 기타리스트이자 비평가인 레니 케이(Lenny Kaye)는 60년대 "개러지 록" 그룹들과 1960년대 싸이키델릭 음악의 선구자들을 언급하기 위해 이 용어 "펑크 록"을 사용했다. 이후 레니 케이는 아방가르드(Avant-garde) 시인 패티 스미스(Patti Smith)와 함께 밴드를 결성하였고 1975년에 발매된 스미스의 앨범 Horses는 1970년대 중반의 많은 펑크록커들에게 영감을 주었다. 따라서 이러한 길을 통해 펑크라는 용어가 음악으로 스며들었을 것이다.

1960년대의 "개러지 밴드"들은 펑크의 탄생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펑크 록은 벨벳 언더그라운드의 거칠고 귀에 거슬리는 음색, 도어스의 반항적인 자세와 자유정신, 더 후의 추저분한 자세와 공격적인 악기법, 초기 롤링스톤즈(Rolling Stones), 디트로이트 출신 밴드 스투지스와 엠씨파이브(MC5)의 폭력적인 공연과 정치적 대항심, 성적인 관심, 영국의 펍 록 Mick Farren, Deviants,을 포함한 정치적인 영국 언더그라운드 밴드들, 뉴욕 돌즈(New York Dolls), 데이빗 보위, 게리 글리터(Garry Glitter), 록시 뮤직(Roxy Music)을 포함한 1970년대 초 영국의 일부 "글램 록(Glam Rock)"또는 "아트 록(Art Rock)"에 뿌리를 두고 있다.

또한 레게, 펑키, 로커빌리(rockabilly)와 같은 음악장르도 초기 펑크 록에 영향을 주었다.

펑크 록은 1970년대의 인기 음악에 대한 반발이기도 하다. 당시 펑크 족들은 "디스코(Disco)"음악은 천박하고 헤비 메탈(Heavy Metal)과 프로그레시브 록(Progressive Rock), "아레나 록(arena rock")은 너무 으스댄다고 보았다. 펑크는 또한 1960년대의 히피 반문화의 잔재를 거부했다. 1960년대를 지나 살아남은 제퍼슨 에어플레인(Jefferson Airplan)과 같은 밴드는 그들이 가지고 있던 급진성을 잃어 거북스럽고 우스꽝스러운 것으로 여겨졌다. 그 표본으로 에릭 클랩튼이 1970년대 중반에 텔레비전의 맥주 광고에 출연한 예가 있다. 1960년대 록의 우상들은 자신들을 그들이 반대하던 시스템에 팔아넘긴 것이다.

[편집] 펑크 록의 출현

"펑크"라는 딱지가 붙은 음악은 1974년과 1976년 사이의 뉴욕에서 처음 나타났다. 이때 뉴욕의 클럽 Max's Kansas City와 CBGB에서 레이먼즈, 텔레비전, 블론디, 자니 썬더스(뉴욕돌스의 전 멤버), 하트브레이커스, 리차드 헬, 보이도이즈, 토킹헤즈등의 밴드가 정기적으로 활동하였다. 1976년 초에는 최초의 펑크 잡지가 생겼는데 잡지기사에서 루 리드와 패티 스미스를 포함한 이들 그룹이 새로운 그룹의 본보기로 제시되었다.

같은 시기의 다른지역에서도 독립적으로 또 다른 "펑크"가 생겨나고 있었다. 런던에서는 섹스피스톨즈와 스트랭글러스가, 오스트레일리아의 브리스벤에서는 세인츠가 두각을 나타냈다.

밴드들은 작은 나이트클럽을 운영하는 열정적인 고용주와 함께 펑크 씬을 개척해나갔다. 나이트 클럽은 신인 음악가를 발굴해내는데 큰 역할을 했다.(초키 펑크 클럽 중에서는 런던의 100클럽, 뉴욕의 CBGB, 헐리우드의 마스크가 가장 유명하다.)

런던 밴드들은 초기 펑크 사운드를 만드는데는 비교적 작은 영향을 주었으나 그 펑크씬은 반항적인 펑크문화를 정의하고 축도하는데 매우 큰 영향을 주었다. 한때 미국에서 뉴욕돌스의 매니저를 맡았던 영국인 말콤 맥라렌은 1975년 런던으로 돌아와 펑크 옷 스타일의 근본을 만드는데 도움을 주게되는 옷가게 ‘SEX'를 만들었다. 뉴욕 펑크씬에 자극받은 맥라렌은 영국에서 비슷한 운동을 길러내려했다. 그는 자기 옷가게의 단골 몇 명을 모아 섹스 피스톨즈를 결성했다. 섹스피스톨즈는 곧 브롬리 패거리를 중심으로 한 엄청난 수의 열정적인 추종자들을 끌어모았다.

1976년 7월 4일 런던의 원형극장에서 열린 레이먼즈의 공연은 펑크 락의 역사에서 빠트릴수 없는 순간이다. 이 공연은 영국 펑크락의 많은 주동자들에게 영감을 주었고 영감을 받은 주동자들은 영국 펑크 씬을 크게 흔들었다. 1976년 말이 되자, 섹스 피스톨즈의 팬들은 스스로 밴드를 결성하기 시작했다. 클래쉬, 수지 앤 배쉬스, 어드버츠, 제너레이션 X, 슬리츠, 엑스레이스펙스 등의 밴드들이 바로 이때 결성되었다.

1976년 11월, 섹스 피스톨즈, 클래쉬, 댐드, 자니 썬더스 앤 하트브레이커스는 합동으로 전국을 도는 일련의 공연인 아나키 투어를 했다.그러나 타블로이드 신문과 잡지가 밴드들과 팬들의 엽기적인 행태에 관한 선정적인 이야기를 기고하자 많은 공연이 개최지 소유권자의 반대로 취소되었다. 펑크 록의 악명은 섹스 피스톨즈의 기타리스트 스티브 존스가 런던의 생방송 TV 쇼 Thames Today에 출연했을때 프로그램의 진행자인 빌 그런디와 언쟁을 벌이면서 방송에서 금지된 욕설을 퍼부은 일로 인해 더욱 위세를 떨쳤다.

1977년 동안 위에서 언급된 밴드들에 영향을 받은 밴드들이 두각을 나타내면서 제2의 펑크조류가 시작되었다. 미스피츠, 블랙 플랙, 크래스를 비롯한 몇몇 밴드들이 차후 펑크 락의 사운드와 문화에 영향을 주게될 밴드들이 나타났다.

1970년대 말경 로스앤젤레스에서는 The Germs, The Weirdos, The Screamers, X, Circle Jerks, The Plugz, Fear 등이 활동했고 오렌지 카운티(O.C.)에서는 Social Distortion, The Adolescents 등의 펑크 그룹들이 활동했다.

영국에서 펑크는 자메이카의 레게, 스카 문화의 영향을 받았다. 레게의 영향은 클래쉬의 첫 번째 앨범에서도 볼 수 있다. 1970년대 말 펑크는 The Beat, The Specials, Madness, The Selecter를 중심으로 2 Tone 스카 부흥 운동이 퍼져나갔다.

[편집] 음악 스타일과 형식

펑크 록은 단순한 곡 구조와 짧은 노래를 중요시한다. 펑크 밴드들은 종종 드럼과 하나 또는 두개의 전자 기타, 전자 베이스 기타와 보컬로 이루어진 전형적인 60년대 개러지 록 밴드들과 비교되기도 한다. 곡은 대부분 길이가 3분을 넘지 않으며 90초정도의 짧은 길이의 곡도 가끔 있다. 펑크 노래는 거의가 항상 경과부없는 독창에 4/4박자의 구조를 갖는다.

펑크의 가사는 동시대의 음악에는 없는 정치성, 사회성을 갖고 이를 솔직하고 대담하게 표현한다. 예를 들어, 클래쉬의 “Career Opportunities"나 ”London's Burning"은 실직과 권태 같은 도시의 혹독한 현실을 다루고 있다. 섹스 피스톨즈의 “God Save the Queen"과 ”Anarchy in the UK" 같은 곡들은 공개적으로 정부와 군주제를 비난한다. 데드 케네디스의 “Too Drunk to Fuck"이나 리차드 헬 앤 보이도이즈(Richard Hell and the Voidoids)의 ”Love Comes in Spurts"등의 곡은 사랑과 성을 전혀 낭만적이지 않은 것으로 묘사한다.

[편집] 1970년대 이후의 펑크

1978년 즈음, 미국에서는 미스핏츠와 블랙 플랙, 영국에서는 와이어, 크래스등의 밴드들이 펑크의 두번째 조류를 형성하였다. 새로운 밴드들은 기존 펑크의 공격성과 에너지를 이용하면서 사운드 또한 발전시켰다. 또한 두번째 조류는 서로 다른 템포와 더욱 복잡해진 연주를 구사하면서 신스, 덥, 소음을 음악에 불어넣었다.

몇몇 밴드들은 하드코어 하위장르를 발전시키기 시작했다. 영국에서는 클래쉬, 폴리스, 슬릿츠 등의 밴드들이 자메이카의 레게, 스카 문화와 상호작용을 했다. 1970년대 말, 펑크는 2 Tone 스카 부흥 운동을 낳았다.

클래쉬나 폴리스 등의 밴드들이 레게, 덥, 록커빌리 같은 언더그라운드의 음악들을 합하면서 펑크는 점점 다양화 되고 단순성은 줄어들었다. 그러나 메세지는 변하지 않았다. 여전히 전복적, 반문화적이고 반항적이었으며, 이례적인 정치노선을 추구하였고 종종 무정부주의적인 면도 보였다.

펑크 록은 사회가 직면한 문제, 하층민들의 고난, 핵전쟁의 위협과 같은 화제들에 대해 다루었다. 이것은 종종 비판적이지 않고 개인적인 내용이었다. 많은 노래들이 실업이나 특정한 감정과 정신적 문제같은 개인의 사적인 문제들에 관심을 기울였다. 펑크 록은 사회의 모두가 평등하고 잘 살고있지 못하다는 메세지였다.

[편집] 펑크적 자세와 옷차림

펑크 사상은 음악 외의 확장된 표현을 통해 일반적으로 사회에 퍼져있는 가치에 반대를 표명한다.

[편집] 대한민국의 펑크

1995년 홍대 앞 클럽 드럭에서 너바나의 커트 코베인 추모 1주년 공연을 하면서부터 인디씬이 생겨나기 시작하면서 펑크문화도 성장하였다. 이 시기에 노브레인, 크라잉넛, 삼청교육대(밴드)등의 펑크밴드가 출현하였다.

1998년 홍대 앞 클럽 하드코어에서부터 시작된 스컹크 레이블의 등장으로 인디 펑크문화가 꽃피우기 시작했으며 여러 소규모 공연도 앞다투어 진행되어졌다. 럭스, 지랄탄99, 닥터코어911, 껌, 불타는화양리 쇼바를 올려라등의 밴드들이 출현하며 펑크씬을 구성하기 시작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