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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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기주(魯璣柱)는 일제 강점기에 고등계 경찰을 지낸 친일 인물이다. 그는 '오니게이부’(鬼警部)라는 별명이 붙었을 정도로 경상북도 일대에서 악명이 높았다.
평양 출신으로 평양고등보통학교 사범과를 졸업하고 교사 일을 하다가 1921년 경북에서 일제 경찰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평양고보의 일본인 교사로부터 추천을 받아 경북 위생과에서 경부보로 경력을 시작했으며, 이후 경주 경찰서, 상주 경찰서와 선산 경찰서의 사법계에서 근무했다.
이때부터 많은 독립 운동가들을 검거 투옥시켰으며, 대구 경찰서와 경북경찰관학교, 서울의 조선총독부 경찰관강습소에서 근무했고 경시로 승진하면서 1943년 경남 보안과장(보안수송과장)에 임명되었다가 광복을 맞았다. 태평양 전쟁 중에는 경남 지역에서 순회 연설을 하며 징용과 징병을 강요하는 등 뼛속까지 철저하게 일본화된 것으로 평가 받았다. 일본으로부터 훈7등 훈장을 받았다.
광복 후에 미군정 하에서 경남 경찰차장, 경남 경찰청장을 지냈다.
1946년 퇴직해 있다가 1949년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가 활동을 시작하면서 체포되어 공판을 받았으나 이후 반민특위가 해산되면서 풀려났다. 소문과는 달리 재판 과정에서는 당시 농림부장관이던 이종현(전 경주 교남학교 교장)이 그가 민족주의적인 인물이었다고 증언하는 등 우호적인 증언이 많이 나왔고, 그가 평소 온순한 성격으로 민족 운동에 끼친 해가 없다며 선처를 바라는 진정서가 제출되는 등 고문 경찰 여부는 분명히 드러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