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림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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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림 사건(東伯林事件)은 1967년 7월 8일, 중앙정보부에서 발표한 간첩단 사건이다. ‘동백림’은 당시 동독의 수도였던 동베를린을 한자로 음차한 것이다.

당시 중앙정보부는 대한민국에서 독일과 프랑스로 건너간, 194명에 이르는 유학생과 교민 등이 동베를린의 북조선 대사관과 평양을 드나들고 간첩교육을 받으며 대남적화활동을 했다고 주장했다. 중앙정보부가 간첩으로 지목한 인물 중에는 유럽에서 활동하고 있는, 인정받고 있던 작곡가 윤이상과 화가 이응로가 포함되어 있었다.

간첩으로 지명된 교민과 유학생은 서독에서 중앙정보부 요원들에 의해 납치되어 강제로 대한민국으로 송환되었다. 이 때문에 대한민국은 당시 서독 정부와 외교문제를 빚기도 했다.

1967년 12월 3일 선거 공판에서 관련자 중 34명에게 유죄판결이 내려졌으나, 대법원 최종심에서는 간첩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은 자는 없었다. 윤이상은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는데, 서독 정부와 유럽에서 활동하는 음악인들이 대한민국 정부에 항의하여 복역 2년만에 석방되었다. 하지만 과거사 재조사를 통해 동백림 사건은 중앙정보부에서 실제보다 부풀린 사건으로 판명되었다. 우리보다 훨씬 자유롭게 동서를 왕래하던 독일의 분위기에 휩쓸린 유학생들의 치기어린 행동이나 단순한 여행을 간첩단으로 조작 발표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편집] 바깥고리

• 〈북괴 대남간첩 사건 발표〉 - 대한뉴스 제631호
• 〈진실위 오후 `동백림사건' 발표(종합)〉 - 연합뉴스 2006-0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