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장기 말소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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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장기 말소 사건(日章旗抹消事件)은 손기정이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남자 마라톤에서 우승한 사실을 동아일보가 보도하면서 사진에서 일장기를 삭제하고, 이를 조선총독부가 문제삼아서 생긴 사건이다.
[편집] 경과
1936년 8월 10일 베를린 올림픽 남자 마라톤에서 손기정과 남승룡이 각각 1위와 3위를 하였다. 손기정이 1위를 한 지 15일이 지난 8월 25일자 신문에서 동아일보는 오사카 아사히 신문의 사진을 인용하였는데, 손기정이 옷 가슴 부분에 단 일본의 국기를 지워서 내보냈다. 이는 당시 기자인 이길용이 주도한 것이었다. 사장 송진우와 주필 김준연, 편집국장 설의식 등 8명의 간부가 사직 당하였고, 조선총독부는 이 사건을 문제삼아 동아일보를 무기 정간시켰다. 기자 이길용, 동아일보 사회부장 현진건, 신동아 편집부장 최승망, 사진과장 신낙균, 사진부 유영호가 구속되었고 언론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쓰고 40일만에 풀려났다.
정간을 당한 지 9개월 후, 1937년 6월 2일 속간을 하면서 사고(社告)를 통해 "지면을 쇄신하고 대일본제국의 언론기관으로서 공정한 사명을 다하여 조선 통치의 익찬을 다하려 하오니"라고 밝히며 당시 사건에 대해 사과했다.
[편집] 읽을 거리
일장기 말소 사건으로 동아일보는 일약 유명한 신문이 되었으나, 이 보다 12일 앞서 조선중앙일보의 체육부 기자 유해봉은 8월 13일자 기사에서 손기정 선수의 1위 소식을 전하면서 일장기를 말소하여 보도하였다. 당시 유해봉 기자와 가깝게 지내던 동아일보 이길용 기자가 그 얘기를 듣고 똑같이 실행한 것이었다. 이 사건으로 조선중앙일보 역시 무기 정간을 당하였고 끝내 폐간하였다.
[편집] 바깥 고리
- 손기정과 일장기 말소사건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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