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요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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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요칸지(상용한자, 일본어: 常用漢字, じょうようかんじ)는 현대 일본 한자에 있어 일본 문부성 국어심의회가 ‘한자와 관련한 정책’에 따라 발표한 표준 한자이다. 제2차 세계 대전 직후 제정한 고등 교육 수준의 표준한자 도요칸지(当用漢字)를 일부 수정하여 만들었다.

1981년 10월 1일 내각 고시 제1호 ‘조요칸지표’(常用漢字表)에 의해 발표되었다. 그 고시에 따르면 ‘법령, 공용, 문서, 신문, 잡지, 방송 등 일반 사회 생활에서 사용할 때, 효율적으로 공통성이 높은 한자를 모아 알기 쉽고 소통하기 쉬운 문장을 표기하기 위한 한자 사용의 기준’을 제시한다고 나와있다. 총 1945자로 구성되어 있다. 그 구성은 크게 다음과 같다.

초등교육에서 가르치는 한자 1006자. 이를 교이쿠칸지(教育漢字, きょういくかんじ)라고 한다.
중·고등학교에서 가르치는 한자 939자.

[편집] 도요칸지와 다른 점

글자 수는 아래의 95자가 늘었고 삭제된 문자는 없다.

猿凹渦靴稼拐涯垣殻潟喝褐缶頑挟矯襟隅渓蛍嫌洪溝昆崎皿桟傘肢遮蛇酌汁塾尚宵縄壌唇甚据杉斉逝仙栓挿曹槽藻駄濯棚挑眺釣塚漬亭偵泥搭棟洞凸屯把覇漠肌鉢披扉猫頻瓶雰塀泡俸褒朴僕堀磨抹岬妄厄癒悠羅竜戻枠

글자 모양을 바꾼 한자: 도요칸지의 ‘燈’이 ‘灯’으로 바뀌었다.

음훈(音訓)이 추가된 한자: 栄は·える / 憩いこ·う / 香かお·る / 愁うれ·える / 謡うた·う / 露ロウ / 和オ

음훈이 없어진 한자: 膚はだ / 盲めくら

[편집] 법령에서의 사용

법령에서는 조요칸지만을 사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데, 조요칸지 외의 글자는 단어 자체를 바꾸든지, 조요칸지 외의 글자만 히라가나로 쓰든지, 혹은 조요칸지 외의 한자를 사용하되 처음 나온 한자에 대해서만 후리가나(루비)를 표기하는 방법이 사용된다.

단어 자체를 바꾸는 것은 일본 전후 시기 도요칸지를 사용할 때 많이 쓰였다. 예를 들면 抛棄(ほうき, 포기)라는 단어를 같은 음의 다른 한자 放棄(ほうき, 방기)로 바꾸는 것이다. 그밖에도 屍体(したい, 시체)를 死体(したい, 사체)로 대체하고 수학의 函数(かんすう,함수)를 関数(かんすう, 관수)로 표기하거나 間諜(かんちょう, 간첩)이란 단어를 スパイ(스파이)로 쓰는 것도 이에 포함된다.

히라가나로 쓰기는 기계적으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이 사용되어 왔지만 동음이의어가 있는 경우와 駐とん地(駐屯地, 주둔지)의 예처럼 단어의 일부만 히라가나를 쓰는 부자연스러움이 있고 또한 학문적으로는 한자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점차 잘 사용되고 있지 않다.

처음 나오는 한자에만 후리가나를 표기하는 방식은 조요칸지 사용의 원칙를 따르면서도 자연스러운 표기를 할 수 있어서 법조문 등에 많이 이용되고 있다. 헤이세이 시대로 들어오면서 구어화 된 형법, 민사소송법 등은 모두 이 방식을 사용한 예이다.

[편집] 재검토의 움직임

2005년 2월 문화심의회의 국어 분과회가 ‘정보화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서 조요칸지 본연의 모습을 검토해야 한다’는 보고서를 해당 심의회에 제출했다. 이에 따라 같은 해 3월 나카야마 문부 과학상은 조요칸지표의 재검토에 관해 문화 심의회에 문의했다. 같은 해 9월부터 문화심의회 국어 분과회의 한자소위원회(漢字小委員)가 조요칸지의 재검토의 심의에 들어갔다. 같은 해 2월 2일 니혼게이자이 신문에 따르면 조요칸지의 재검토에 대해서는 5~6년 후를 전망하고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