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라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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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라쿠사(이탈리아어: Siracusa 시라쿠자, 그리스어: Συρακούσαι 또는 Συρακούσα 시라쿠사이(고대), 시라쿠사, 라틴어: Syracusa 시라쿠사)는 이탈리아 시칠리아 섬의 남동쪽 해안에 있는 도시이다. 인구는 12만 5673명(2000년)이며 시라쿠사 주의 주도이다. 키케로가 “가장 위대한 그리스 도시이며 가장 아름답다”라고 묘사한 바 있는 시라쿠사의 구시가는 유네스코 지정 세계유산이다.
그리스 시대에 건설된 옛 도시로, 구시가는 시칠리아 섬과 좁은 해협으로 격리되어 있는 작은 섬인 오르티자 섬(이탈리아어: Ortigia)에 있으나, 신시가는 시칠리아 섬까지 펼쳐져 있다. 비누·시멘트·올리브유·포도주의 제조 및 어업의 중심지로 제염업이 성하다. 아폴로 신전, 그리스식 극장 등 고대 그리스·로마 시대의 유적이 많으며 관광지로서도 유명하다.
[편집] 역사
오늘날의 시라쿠사에 해당하는 지역은 매우 오래 전부터 사람들이 정착하였다. 이 지역의 마을들은 미케네 시대 그리스와도 이미 관계를 가졌다. 기원전 734년 혹은 733년 아르키아스가 이끄는 코린트 출신 그리스인들이 오르티자 섬에 시칠리아섬 최초의 그리스 식민시 시라쿠사이(고대 그리스어: Συρακούσαι)를 건설하여, 선주민을 농노(農奴)로 삼은 뒤 지주가 귀족이 되어 정권을 장악하였다. 그들은 오래지 않아 농업과 무역으로 번영을 이루었으며, 기원전 480년 참주(僭主) 겔론이 히메라 전투에서 카르타고 군의 침입을 격퇴한 이후 서쪽의 그리스 세계에서 주도권을 굳히고, 그 세력을 신장하였다. 기원전 3세기 후반부터는 친(親)로마파와 친카르타고파의 분쟁이 일어나자 이에 편승하여 로마가 간섭하게 되어 기원전 211년 아르키메데스 등의 방위전(防衛戰)도 보람 없이 로마에게 굴복하였으나, 이후 로마의 시칠리아 섬 통치관의 주재지로서 번창하였다.
286년 무렵에 프랑크 해적의 침입으로 황폐해졌으나 이른바 민족 대이동의 물결에는 휩쓸리지 않았고 5세기에는 아프리카로부터 반달족의 침략을 받았다. 6세기에는 그리스인도 이주했으며, 7세기에는 한때 비잔티움 제국에 소속되었다. 이 무렵부터 사라센 세력이 아프리카로 뻗어 시라쿠사는 그리스도교 세계의 방위선의 일환을 이루었으나 878년 결국 사라센의 지배에 들어갔으며 다시 11세기에는 노르드인(바이킹)의 침입을 받아 비잔티움·사라센·노르드의 문화가 혼재하기에 이르렀다. 그 후 슈타우펜 가와 아라곤 등의 지배를 받아오다가 19세기 후반 이탈리아 왕국에 통합되었다. 제2차 세계 대전 중에는 연합군의 폭격을 받았으며, 1943년에는 미국·영국군에게 점령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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