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춘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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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춘추(林春秋, 1912년 3월 8일 ~ 1988년 4월 27일)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정치인이다.
만주 지린성에서 출생하여 독학으로 의술을 익힌 뒤 약방을 열었다. 1930년 초반부터 유격대의 군의관으로서 김일성과 함께 활동하였으며, 동북항일연군과 소비에트연방 극동군 제88국제여단을 거친 "혁명 1세대"이다.
광복후 연변에서 연변대학을 세우는 등 자치주 설립을 위한 활동을 했고, 이후 조선로동당 평안도당 제2비서, 강원도당 위원장을 거쳐서 불가리아 대사 등 외교관으로 일했다. 1983년에 국가 부주석에 임명되었다.
1970년대 초반 김정일의 후계 구도가 확립될 때 혁명 1세대 중 김일, 오진우 등과 더불어 김정일을 지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저서로 회고록 《항일 무장투쟁 시기를 회상하며》(1959), 장편 소설 《청년전위》가 있다. 임춘추의 회고록에는 남호두회의(1936) 등 북조선에서 높게 평가하는 김일성의 항일 활동에 대한 내용이 대거 나온다. 김일성과 같은 나이로서 줄곧 함께 활동한데다 김정숙과는 일찍부터 같은 지역에서 잘 알고 지낸 그는, 북조선에서 김일성과 김정숙 부부의 항일 투쟁 경력을 증언해줄 증언자로서의 역할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