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 태조대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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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조대왕(太祖大王)(47년 - 165년)은 고구려의 제6대 왕(재위 53년 - 146년)이다. 휘는 궁(宮)이며, 고구려를 강력한 중앙집권국가 수준으로 끌어 올린 왕으로서 그 업적이 나라를 세운 것에 버금간다고 하여 태조왕 또는 국조왕(國祖王)이라고 불려지게 되었다. 119살에 서거하여 한국의 군주들 중 가장 오래 산 군주로 기록되어 있다.
[편집] 생애
태조왕은 유리명왕의 6번째 아들인 고추가 재사의 아들이며, 부여의 왕족 출신인 해씨 부인의 소생이다. 서기 53년 두로에 의해 모본왕이 살해되자 7살의 어린 나이로 왕위에 올랐다.
태조왕은 태어나면서부터 다른 사람들과는 달리 매우 총명하고 용맹하였으며, 그 명성이 후한에까지 미쳤다고 한다. 그러나 태조왕은 아직 나이가 불과 7살이었으므로 그의 모후 태후 해씨가 수렴청정하였다. 태후 해씨는 국방에 힘을 기울여 영토 확장에 매진하여 이듬해인 서기 56년에는 동옥저를 병합하여 동해까지 동쪽 국경을 확장하여 어업을 통한 안정을 꾀하였다. 그 후 서기 68년에는 갈사부여를 병합하였으며, 서기 70년에는 조나를 병합하였다. 또 서기 72년에는 주나도 병합하였다. 이러한 고구려의 세력 팽창에 두려움을 느낀 부여는 고구려에 사신을 보내 화친을 제의하였고, 한나라는 고구려를 침략하려고 들었다. 이에 고구려는 한나라를 선제공격하여 요동의 6개 현을 정복하였다. 이후 고구려와 한나라의 싸움은 요동에서 한동안 지속되었고, 고구려는 107년부터 심한 내분과 환관정치의 전개로 한나라의 세력이 약해진 틈을 타서 산동반도 쪽으로 진출하여 동해군을 점령하고 광활한 화북평원 쪽으로 세력을 넓혀갔다.
태후 해씨의 정책을 이어받아 태조왕은 서기 101년부터 지속적으로 현도를 공략하였다. 이에 한나라는 여러 차례 군사를 동원하여 고구려에 대항하였으나 이기지 못하고 패하기만 하였다. 서기 121년 마한 및 예맥과 연합하여 현도성을 포위하여 현도 정복을 눈앞에 두었으나, 이때 부여의 왕자 위구태가 군사 2만 명을 이끌고 고구려군의 후미를 치는 바람에 현도 정복은 실패하고 말았다. 그래서 서기 122년에 고구려는 다시 한번 요동을 공략하였으나, 이번에도 부여군이 방해하는 바람에 숙원사업인 현도 정복은 끝내 실현되지 못했다.
비록 태조왕은 현도 정복에 실패하고 말았지만 그 대신 많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요서 지역을 완전히 장악하여 한나라의 세력을 위축시켰으며, 한발 더 나아가 요동 지역의 일부를 점유했을 뿐 아니라 남쪽으로는 산동반도와 화북평야 일대를 차지하였다. 또한 북방의 선비족과 손을 잡음으로써 부여와 한나라의 통교로를 끊어놓았다. 태조왕은 이후로도 계속 전쟁을 일으키다가 병으로 몸져눕게 되었다. 그에 따라 전쟁은 일시 중단되었다. 고구려가 전쟁을 중단하자 한나라는 고구려와 화친관계를 맺었다.
태조왕이 노환으로 자리에 누운 후부터 고구려는 태조왕의 동생 수성이 대신 통치하였는데, 왕위를 탐내던 수성은 아무리 기다려도 태조왕이 좀체 죽지 않자 측근들의 부추김을 받아 왕위를 찬탈할 야심을 품게 되었다. 그러자 한나하는 화의조약을 파기하고 현도에 둔전육부를 설치하여 고구려를 압박하였다. 태조왕은 서기 146년 군사를 일으켜 한나라의 요동 서안평을 공략하여 대방 현령을 죽이고, 낙랑 태수의 처자식을 붙잡아오게 하였다.
이 때문에 조정이 급박하게 돌아가자 기회를 엿보던 수성은 역모를 도모하였다. 이에 우보 고복장이 태조왕에게 수성이 역모를 꾀하려 한다며 고변하였으나 당시 군권은 거의 수성이 차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태조왕은 별수 없이 수성에게 왕위를 넘겨주고 상왕으로 물러났다. 그 후 별궁에서 남은 여생을 보내다가 서기 165년에 서거하였다.
[편집] 참고
앞선 왕 모본왕 |
제 6 대 53년 - 146년 |
다음 왕 차대왕 |
고구려의 역대 국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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