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카리옷 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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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카리옷 유다(히브리어: יהודה איש־קריות)는 신약성서에 따르면, 예수 그리스도의 열두 사도 가운데 한 사람이었으나 나중에 예수를 배반하여 기독교계 최대의 죄인이자 악마의 하수인이요, 배신자의 대명사로 불린다. '이스카리옷'이란 말에는 '카리옷(남부 유대의 지명) 사람' 외에 '암살자', '가짜', '위선자', '거짓말장이', '단검' 등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편집] 생애
요한 복음서에 따르면 이스카리옷 유다는 이스카리옷 시몬의 아들이며, 예수 그리스도에게 선택받은 열두 사도 중의 한 사람이다. 이스카리옷 유다는 셈이 빨라서 사도단의 회계를 맡으면서, 자기 호주머니를 채우기 위해 공금을 횡령하기도 하였다. 베타니아의 마리아의 집에서 그녀가 예수를 진심으로 존경한다는 표시로서 값비싼 향유를 예수의 발에 부었을 때 사도들, 특히 유다는 “이 향유를 어찌하여 비싸게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나누어 주지 않았는가”라고 투덜거렸다. 그런데 요한의 복음서에 따르면 그러한 말을 한 가리옷 사람 유다의 본심은 그 돈을 갖고 있다는 욕심뿐이었다. 자신의 탐욕을 이웃을 생각하는 척하는 말로 숨긴 것이다.
이에 예수가 “왜 이 여자를 괴롭히느냐? 이 여자는 나에게 좋은 일을 하였다. 사실 가난한 이들은 늘 너희들 곁에 있지만, 나는 늘 너희들 곁에 있지는 않을 것이다”라며 부드럽게 사도들을 꾸짖고 충고하였는데, 그는 오히려 분격하여 당시 유대교의 대제사장들에게 가서 “제가 그 분을 여러분에게 넘겨주면 여러분은 제게 무엇을 주실 수 있습니까?”하고 예수를 그들에게 팔아 넘길 것을 제의했다. 제사장들은 이에 동의하여 당시 노예의 시세 엄밀하게 말하면 노예가 황소에 받혀죽었을때 보상금으로 주인에게 지불하던 금액인 은 30개를 지불했다. 이때부터 유다는 호시탐탐 예수를 넘길 기회만을 엿보고 있었다.
무교절 첫날에 최후의 만찬에서 예수는 자신의 죽을 때가 다가오는 것을 깨닫고 사도들이 한창 식사를 하던 도중에 “내가 진실로 너희들에게 말하노니, 너희들 가운데 한 사람이 나를 팔아넘길 것이다”하고 조용히 말하였다. 이에 사도들이 모두 근심하며 저마다 자기가 아니라고 부정하였다. 그 자가 누구인지 가르쳐달라는 사도들의 성화에 못이겨 예수는 “나와 함께 접시에 손을 넣어 빵을 적시는 자, 그 자가 나를 팔아넘길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빵 한 조각을 적신 다음 그것을 들어 유다에게 가져다 주었다. 유다가 그 빵을 받자마자 사탄이 그의 마음 속에 들어갔다.
뻔뻔스럽게도 유다는 시치미를 뚝 떼고 “스승님, 저는 아니겠지요?”라고 반문했다. 예수는 “네가 그렇게 말하였다”하고 대답했다. 그리고나서 “네가 하려는 일을 어서 하여라”고 유다에게 말하였다. 다른 사도들은 예수가 그에게 왜 그런 말을 했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어떤 이들은 유다가 돈주머니를 가지고 있었으므로, 예수가 그에게 축제에 필요한 것을 사라고 했거나, 또는 가난한 이들에게 무엇을 주라고 말한 것이려니 생각하였다. 유다는 빵을 받고 바로 밖으로 나가서 제사장들에게 달려갔다.
최후의 만찬이 끝나자 예수는 나머지 11명의 사도들과 같이 게쎄마네 동산으로 가서 열심히 기도를 하였다. 기도가 다 끝났을 때 마침 유다가 병정들을 이끌고 왔다. 밤이 깊어서 어두었기 때문에 누가 예수인지 분간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누가 예수인지 알리는 신호로서 유다는 예수에게 다가가 입맞춤을 하였다. 이리하여 예수는 체포되었다.
다음날 예수가 정죄받아 십자가형을 선고받자, 유다는 양심의 가책을 느껴 자신이 한 행동을 뒤늦게 후회하면서 대제사장들에게 가서 은 30개를 돌려 주면서 “내가 죄 없는 사람을 팔아넘겨 죽게 만든 죄를 범하였다”라고 말했다. 그의 후회에 대해, 대제사장들은 “그게 우리들과 무슨 상관이냐? 그것은 네 일이다” 라면서 싸늘하게 말하였다. 복음사가 마태오에 따르면, 가리옷 사람 유다는 그 은을 성전 안에다 내던지고 나와서 목을 매달아 자살하였고, 대사제들은 이를 주워다가 나그네들을 위한 묘지용 토지를 샀다. 일부에서는 대사제들이 구입한 묘지용토지에서 가리옷 사람 유다가 자살했다고 오해하는데, 사도행전에 따르면 유다가 자살한, 그래서 후에 피밭이라고 불리게 된 곳은 그가 3년간 횡령한 돈으로 산 대농장이었다. 그 증거로 대사제들이 산 묘지용 토지는 작은 밭(아그로스), 유다가 죽은 피밭은 대농장{코리온)이었다. 가난한 예수공동체 일원이었던 유다가 대농장을 살 수 있었겠는가 의문이 들수도 있지만, 복음사가 루가에 의하면 예수와 사도들이 사용한 생활비는 결코 적은 돈이 아니었다. 많은 여교우들이 자신의 재산을 들여서 봉헌을 했기 때문이다.
[편집] 가리옷 유다에 대한 교회의 해석
하여간, 유다의 악행과 비참한 죽음은 초기 기독교 설교자들과 저자들에 의하여 수없이 인용되곤 하였고, 유다의 죽음이 보다 무섭게 보이도록 하기 위해 소름이 끼치는 표현을 덧붙이기도 하였다. 유다가 왜 예수를 배신했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혀진 것이 없으나 결코 그가 혁명당의 당원이었기 때문은 아니었다. 당시 혁명당원들은 로마에 기생하는 반민족행위자들을 공개적으로 응징할 만큼 과격한 전사들이었는데,복음서속의 유다는 결코 전사가 아니었다. 요한의 복음서에 따르면, 그는 횡령으로 자기 배만 채워온 도둑이었다. 교회의 역사가 깊어지면서, 그의 이름은 점차 저주스럽게 변했는데, 심지어 그를 사탄이나 그리스도의 적과 동일시할 정도였다. 성서학자들은 당시 그리스도교 공동체 내 일부 교우들의 배교행위를 경고하기 위해서 이스카리옷 유다에 대해서 복음사가들이 언급했다고 분석한다.
2006년 복원이 완성된 유다 복음서에서는 이스카리옷 유다가 예수의 요구에 의해 배신하였으며, 희생과 부활로 인류를 구원하려는 예수의 계획에 충실했을 뿐이라는 내용을 담아 이스카리옷 유다를 매우 긍정적으로 묘사하고 있어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하지만, 복음서와 내용이 배치되고, 가리옷 사람 유다의 배신행위를 미화하기 때문에 설득력이 미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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