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여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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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송(李如松, 1549년 ~ 1598년)은 명나라 말기의 장수이다. 요동(遼東) 철령위(鐵嶺衛) 출생이다.

[편집] 생애

명나라로 귀화한 조선인 이승량(李承樑)의 아들이다. 이승량은 서자 출신이었는데 조선 사회의 서자에 대한 심한 차별을 견디지 못하고 명나라로 귀화하였다고 한다. 1592년 이여송은 닝샤(寧夏)에서 발배(틋拜)의 난이 일어났을 때 동정제독(東征提督)으로서 이를 평정하여 장수로서의 명성을 높였다.

1592년 조선에서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간쑤성(甘肅省) 영하(寧下)에서 반란을 평정하고 명나라의 제 2차 원군으로 방해어왜총병관(防海禦倭總兵官)으로 4만 3천의 병력을 이끌고 압록강을 건너 한반도에 들어왔다. 그러나 이여송은 일본의 침략으로부터 조선을 도와주러 왔다는 원군이라는 명분 하에 거들먹거리며 갖가지 횡포를 자행하면서 정작 일본군과 싸울 생각은 하지 않았다. 이런 태도에 분개한 유성룡과 이항복, 이덕형은 이여송에게 트집을 잡아 제대로 싸울 것을 재촉하였다.

1593년 1월 드디어 남하하여 유성룡 등이 이끈 조선군과 합세하여 일본군을 대파하여 평양을 탈환하였다. 평양을 탈환하고 그 길로 남진하여 서울로 향하던 도중 벽제관(碧蹄館) 전투에서 매복한 고바야가와 타카카게의 정예병에게 기습 공격을 당해 패한 후로는 기세가 꺾여 더 이상의 진격을 중지하고 후퇴하여 평양성을 거점으로 화의 교섭 위주의 소극적인 활동을 하다가 그 해 말에 철군하였다. 이 때 조선 측에서 재차 공격을 하라고 했으나 이여송은 무시하며 듣지 않았다.

이여송은 철군할 때 조선의 뛰어난 산세를 보면서 좌·우의 풍수를 보아 장차 조선에 능력이 뛰어난 인물들이 많이 날 만한 자리라며 화를 내며 그 맥을 끊고는 잔치를 벌였다고 한다. 그 떼 산신령들에게 봉변을 당하여 황급히 도망치듯 귀국했다고 한다.

1597년 요동 총병관(總兵官)이 되었으나 이듬해 1598년 북방 오랑캐인 토번(土蕃)과의 전투 도중에 제명에 못 살고 전사하였다. 세간에서는 이를 두고 철군 때 조선의 정기를 끊은 자신의 근본을 망각한 우매를 범한 이여송에게 한반도의 저주가 내려져 단명했다고 수군거렸다.

한편, 이여송은 조선에 주둔 중일 때 한 무명(無名)의 조선 여인을 통해 아들을 낳았는데 현재 경상남도 거제군에 그 아이의 후손들이 살고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