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베드로 대성당

위키백과 ―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성 베드로 대성당

성 베드로 대성당의 좌측 구조도

성 베드로 대성당(이탈리아어: Basilica di San Pietro in Vaticano)는 로마의 바티칸 시국 남동쪽에 위치한 로마 가톨릭의 총본산지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대성당을 말한다. 산 피에트로 대성당이라고 표기되기도 한다.

그리스도교의 전승에 의하면, 성 베드로 대성당은 원래 A.D 90년에 사도 성 베드로의 무덤 위에 건립되었다고 하며 그리스도교의 교회 건축으로서는 세계 최대급의 크기를 자랑한다. 최대 5만 명을 수용할 정도로 거대하며, 바닥 면적은 2만 3천 평방미터이며, 40개의 제단과 400개의 동상 및 석상과 1천 300개의 모자이크를 갖고 있으며, 북쪽으로는 교황이 기거하는 바티칸 궁전, 바티칸 미술관 등과 인접해 있으며, 유네스코의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되어 있다.

또한 성 베드로 대성당은 로마의 4대 바실리카(고대 로마 양식의 대성당)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위에서 보면 열쇠 모양이어서 ‘천국의 열쇠’라고도 불린다.

[편집] 역사

[편집] 창건

옛 성 베드로 대성당의 복원도

초창기의 대성당은 로마 제국의 황제 콘스탄티누스 1세의 지시로 건설된 바실리카식 교회였다. 로마의 성벽 바깥의 바티카노 언덕 위에 있는 성 베드로가 매장된 곳 위에 건립하기로 계획되었다. 역사학적으로 베드로의 로마 순교에 대해서는 확실한 자료가 없기 때문에, 대성당이 들어선 곳이 정말로 베드로의 무덤이 맞는지 아닌지에 대해서는 옛부터 반론이 있어왔다. 그러나 1950년의 발굴 조사에서 성 베드로의 묘비와 유골이 정말로 발견되어 이와 같은 논란은 종식되었다. 또, 네로가 만든 경기장이 들어서있었다는 전승도 있지만, 발굴 조사에서는 확인되어 있지 않다.

대성당의 건설은 330년경에 착공되어 390년경에 완공되었으며, 396년에 교황 실베스테르 1세가 대성전으로 축성하였다. 일렬된 22개의 열주로 구성된 5랑식 바실리카로 90m×64m의 크기이며, 당시 벌써부터 유럽 최대의 교회였다. 이 초기 성 베드로 대성당은 주교좌 성당이 아닌 대성당 중앙에 있는 성 베드로의 묘소를 방문하기 위한 순례자를 위한 거처였으며, 고대 및 중세 시절 교황의 거주지는 라테라노의 성 요한 대성당과 인접한 라테라노 궁전이었다.

[편집] 르네상스 시대

최초의 바실리카식 성당은, 15세기 중순에 들어서면서 노후화되었기 때문에 붕괴될 위험성이 있다고 지적되어 교황 니콜라오 5세는 응급 조치로서 대성당 보수 공사를 실시했다. 오늘날 볼 수 있는 대성당의 건설은, 1499년에 교황 알렉산데르 6세의 성 베드로 대성당 중건 공사가 시초이며, 1505년에 교황 율리오 2세에 의해 신축을 최종 결정한 것으로 시작된다. 교황청은 브라만테를 신축 설계 주임 건축가로 임명하여 1506년 4월 18일에 초석이 놓이면서 대공사가 시작되었다. 다만, 이러한 작업에 수반되는 신축을 결정한다는 칙령이나 새로 성당을 짓는다는 공식 서간은 전혀 남아 있지 않다. 이 때문에 율리오 2세와 브라만테는, 아직 사용이 가능한 옛 성당 파괴의 공식 결정을 굳이 회피했다는 추측도 있다.

공사가 시작된 후 4년간은 4개의 거대한 주 기둥을 받쳐 줄 받침대를 세우는 데 모두 소요되었다. 이 기간 동안 브라만테는 성당 내부에 세울 주 기둥들의 모델을 판테온의 내부에 있던 화려하고 아름다운 기둥을 참조하여 설계하였다. 특별히 성당 내부 벽의 기둥 형태는 우아한 도리스식으로 설계함으로써, 단순하고도 거룩한 성전으로서의 모습을 표현하려고 했다. 이 설계는 나중에 미켈란젤로가 다시 도입하며, 현재의 대성당 중앙 제대를 중심으로 한 왼쪽 윗부분은 첫 번째 설계자였던 브라만테의 설계 구상이 그대로 남아 있다.

1630년대의 성 베드로 대성당

브라만테가 죽은 후, 라파엘로가 대성당 신축 공사의 총감독이 되었다. 라파엘로에 의해 종래의 브라만테가 그리스식 십자가 형태로 설계했던 성당은 다시 원래의 라틴형 십자가 형태(바실리카식)로 돌아갔으며, 돔의 위치도 베드로의 무덤을 중심으로 하여 세우도록 설계가 대폭 수정되었다. 도중에 종교 개혁과 로마 약탈 등으로 교황령이 혼란 상태에 빠져 잠시 건설은 중단되었지만, 7년 후인 1534년, 교황 바오로 3세가 즉위하면서 공사가 재개되어 활발히 진행되었다. 새 신축 설계 주임 건축가가 된 상갈로의 안토니오는 죽기까지 대성당을 받쳐줄 벽면 기둥들을 세우는 데에만 주력하였다.

상갈로의 안토니오의 뒤를 이어 미켈란젤로가 주임 건축가로 임명되었다. 미켈란젤로는 이미 상당한 고령(72살)이었지만, 초인적인 힘을 발휘하며 이 계획을 강력히 추진해 근본적인 해결안을 작성하였다. 그는 우선, 라틴 십자가 형태를 브라만테가 계획한 그리스 십자가 형태로 되돌아가, 돔을 지탱하는 기둥의 두께를 늘림과 동시에 상갈로의 안토니오가 이미 지은 건물의 3분의 2를 허물어뜨리고 다시 지으면서까지 건물의 윤곽을 축소했다. 이리하여 그는 공사의 불필요한 규모 자체를 훅소하여 신축 공사의 진척을 앞당겼다. 신축 공사는 신속히 진행되어 미켈란젤로가 운명하기 직전인 1564년에 공사는 탐부로 완성에까지 도달하였다.

대성당의 중앙 돔은 1590년 미켈란젤로의 후계자인 자코모 델라 포르타와 그의 조수 도메니코 폰타나에 의해 완공되었다. 포르타는 미켈란젤로가 살아 생전 나무로 제작했던 중앙 돔의 설계 모형을 그대로 지었으며, 다만 그 높이를 몇 미터 정도 더 높게 수정하였다.

[편집] 바로크 시대

돔에서 내려다 본 성 베드로 광장

1603년, 대성당의 공사는 카를로 마데르노에게 인계되어 1605년에는 교황 바오로 5세에 의해서, 남아있던 옛 대성당 부분이 모두 헐리고 지금까지의 설계보다 2배를 더 크게 확장하기로 결정된다. 미켈란젤로가 이상적이라고 생각한 그리스 십자가 형태는 기능상의 이유로 비판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미켈란젤로의 설계에는 의식을 보좌하는 공간조차 준비되지 않았고, 또 다수의 신자들을 수용해 미사를 거행하려면 전통적인 라틴 십자가 형태로의 시정이 필요했다.

1607년 11월 5일 새로운 설계도에 따라 공사가 개시되었고, 1608년 2월 10일에 대성당의 정면에 쓰일 초석이 교황의 축복을 받아 대성당 정면은 1614년에 완성되었다. 최종 헌당식은 1626년에 행해진다.

베드로의 시신을 안치한 곳 위에 있는 청동으로 만든 대천개 제단은 베르니니에 의해 1624년에 착수된 것으로 이탈리아 전역에서 르네상스와 바로크의 양대 예술 양식중 최고의 예술 작품으로 손꼽히고 있다. 이리하여 새로운 모습으로 세워진 대성당은, 베드로의 무덤 위에 처음으로 바실리카식 성당을 세우고 축성한 지 1300여 년 만인 1625년 11월 18일, 교황 우르바노 8세에 의해 다시 축성되었다. 교황 율리오 2세가 1506년에 시공한지 꼭 120년 만이었다. 그 후 4열의 도리스식 원주와 140개의 성인상으로 장식된 성 베드로 광장은 1656년에 착공되어 1667년에 완성했다.

미켈란젤로의 피에타상

[편집] 장식

성 베드로 대성당은 르네상스부터 바로크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거장들이 주임 건축가 직책을 계승하면서 오랜 세월에 걸쳐 건설한 것이다. 또, 단순한 종교 시설이라고 하는 규모를 넘어서 종교 예술의 보고로 알려져 있다. 한편, 대성당의 건설 비용을 조달하기 위해 대사를 남용하여 마르틴 루터 등에 의한 종교 개혁의 직접적인 원인 가운데 하나가 되었다.

성 베드로 광장 중앙부의 오벨리스크
성 베드로 광장 좌우의 분수대 - 카를로 마데르노, 도메니코 폰타나
피에타 - 미켈란젤로
대천개 - 베르니니
교황 바오로 3세의 묘비 - 베르니니
교황 알렉산데르 7세의 묘비 - 베르니니
교황 우르바노 8세의 묘비 - 베르니니

[편집] Gallery

The Basilica of Saint Peter as viewed from the Ponte Sant'Angelo	The facade of Saint Peter's Basilica at dusk	...and at dawn	The narthex or entrance hall has three doors
This is the view you see upon your first step beyond the entrance hall	Giovanni Paolo Pannini's painting of the nave of the Basilica of Saint Peter	Bernini's canopy	A common misconception, St Peter's bones are not buried below the main altar. This is where the palliums are kept.
The tomb of Pope Alexander VII, by Gianlorenzo Bernini	The Pietà sculpted by Michelangelo Buonarroti	A dome overhead when standing in front of the Pieta	Interior view of the sanctuary looking from the dome towards the apse
The view from the top of the dome	View of the Dome from the Drum	Splendor of solemn Papal M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