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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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일 밤의 책(페르시아어: هزار و یک شب‎ Hazār-o Yak Šab, 아랍어: كتاب ألف ليلة و ليلة‎ Kitāb 'Alf Layla wa-Layla)》은 ‘천일야화’ 또는 ‘아라비안 나이트’로 잘 알려져 있는, 중동지역의 구전문학들을 정리한 책이다. 영국의 외교관인 리처드 F. 버턴(1821~1890)에 의해 편집되었으며, 문학출판사인 범우사에서 한국어판을 출판하였다. 유럽에서는 한때 금서취급받을 정도로 성을 직설적으로 표현하고 있지만, 아라비아인들의 문화와 이슬람신앙을 이해할 수 있는 설화문학이다. 한국에는 《알리바바와 40인의 도둑》등이 단편적으로 알려져 있지만, 무려 280여 편이나 되는 긴 이야기이다.

[편집] 형성전승

전승이 형성된 과정은 샤리야르 왕과 그의 동생 이야기로 시작한다. 샤리아르 왕은 자신처럼 한 나라의 군주인 그의 동생이 수심이 가득한 얼굴을 하다가 얼굴이 밝아지자 왜 그러는지 물어보았다. 알고보니 동생의 아내는 불륜을 벌이고 있어서 배신감에 치를 떨고 있었는데, 형수도 시녀들과 난잡한 불륜잔치를 벌이는 모습을 보고 위로가 되어서 얼굴이 밝아진 것이었다. 하지만 차마 말하지 못하고 있었고, 형의 강요로 말하기 시작한다. 이때 등장하는 전승이 마신의 아내가 남편 몰래 상인과 키스를 나누는 이야기이다. 이 이야기는 이슬람이 선신과 악신이 투쟁한다고 믿는 조로아스터교의 영향으로 마신과 알라로 구분짓는 이분법성격의 종교관을 갖고 있음을 말해준다. 몰래 아내가 노예와 바람을 피우는 모습을 목격한 왕은 이를 응징했으며, 여성에 대한 강한 불신을 보여, 처녀와 하룻밤을 잔 후에 다음날 처형하기 시작했다. 여자가 거리에서 사라질정도로 학살이 그치지 않자, 이를 막기 위해 대신의 딸인 셰헤라자드는 일부러 왕과 결혼한 뒤, 동생을 밤에 불러들여 이야기를 해달라고 조르게 한다. 생선을 먹다가 질식하여 죽은 꼽추광대의 시체를 서로 떠넘기는 바람에 나중에 재판이 혼란스러워지자 왕이 피의자들을 사면한 이야기(꼽추시체가 들려주는 이야기), 대신의 아들인 누드알 딘 알리와 그의 애인 아니스 알 자리스가 왕과 간신의 박해를 피해 달아난 후, 교주의 도움으로 금의환향한 이야기(누드 알 딘 알리와 처녀 아니스 알 자리스 이야기)등 다양한 이야기를 쏟아내는 아내의 이야기솜씨에 감탄한 샤리아르 왕은 낮에는 나라일을 보고 난 후,매일 밤 셰헤라자드에게 이야기를 들었다. 물론, 셰헤라자드가 한 이야기들은 그녀의 창작이야기가 아닌, 중동지역의 구전문학들과 그리스문학 《일리아드》의 영향을 받은 이야기이다. 무려 1천일하고도 하룻동안 이야기를 듣던 왕은 자기도 모르게 마음이 누그러져서 학살을 중단하였다.그리고 자신의 아들을 3명이나 낳아준 아내와 행복하게 살다가 죽었고, 형처럼 살인잔치를 벌이던 동생도 형수의 동생 두냐자드와 결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