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한 헌제
위키백과 ―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헌제(獻帝)는 후한(後漢)의 제 14대 황제이다. 성은 유(劉)요, 휘는 협(協)이다. 자는 백화(伯和). 후한의 마지막 황제이다.
영제(靈帝)의 차남으로 진류왕(陳留王)에 봉해졌다. 어렸을 때부터 영민하다는 주위의 평가를 받았었다. 십상시(十常侍)의 난에 형 소제(少帝)와 같이 궁을 떠나 몸을 잠시 피했었다. 서량의 군벌 동탁(董卓)이 낙양에 입성하여 소제를 폐하고 진류왕을 임금으로 세우니 그때 헌제의 나이가 불과 9세였다. 연호를 초평(初平)이라 하였다. 동탁에게 정치, 군사적 실권을 이미 장악한 상황이었기에 동탁이 쉽게 제어할 수 있고 뚜렷한 기반이 없는 헌제를 허수아비로 세운 것이었다. 동탁이 도읍 낙양을 불지르고 장안으로 천도할 때 헌제도 장안으로 이동하였다. 동탁이 장안 주변에 자신을 위한 화려한 궁을 짓고 부귀영화를 누릴 때, 헌제는 그저 상국 동탁의 눈치를 살필 수 밖에 없었다. 한황제의 권위는 이미 땅에 떨어진 것이나 다름없었다.
여포의 손에 동탁이 암살되나 동탁의 잔당 이각·곽사가 여포와 마등의 무리를 격파하고 장안을 다시 장악해 헌제는 새장 속에 갇힌 존재가 된다. 이각과 곽사가 권력을 두고 다툼하는 틈을 노려 장안을 탈출하였으나 곧 추격군이 쫓아왔다. 헌제가 유력 제후들에게 보호를 요청하였는데, 원소는 황제의 옹립이 제후들에게 권력욕으로 비춰질까 우려하여 황제의 요청을 거부하였다. 그러나 연주를 장악하고 있던 조조는 황제의 옹립이야말로 천하대세를 잡을 수 있는 기회라고 판단하고 정예 군사를 보내어 이각·곽사를 격파하고 황제를 구출한다.
하지만 조조에게도 헌제는 충성의 대상이 아니라 권력을 위한 수단에 불과하였다. 이내 도읍을 낙양에서 자신의 근거지와 가까운 허창(許昌)으로 옮기어 궁을 짓고 허도(許都)로 이름을 고쳤다. 헌제는 조조와 그 무리들에게 둘려쌓여 황제의 권한을 행사할 수 없었고 조조의 요청이 있으면 재가만 해주는 신세가 되었다. 유비가 여포에게 패해 조조에게 의지하러 허도에 왔을 때 그가 한실의 핏줄임을 알고 유황숙(劉皇叔)이라 불렀다. 조조의 전횡이 심해지자 헌제는 동승에게 거사를 부탁하는 밀서를 내리지만 조조에게 발각되어 동승을 비롯한 무리를 죽고 헌제의 입지는 더욱 좁아진다. 조조는 하북의 패자 원소를 토벌하고 중원을 장악하고 승상의 지위에까지 오르지만, 적벽대전에서 패해 천하통일의 기회를 나중으로 미루게된다.
이후에도 헌제는 조조의 감시 속에서 지내게 되고 복완의 무리가 조조의 제거를 위하여 계획을 꾸미나 이마저 조조에게 들통나 복완 뿐만 아니라 복황후와 아들마저 조조의 손에 죽게 된다. 위왕 조조가 살았을 때는 제위를 유지하였지만, 조조가 죽고 그 아들 조비대에 이르러 조비의 신하들이 헌제에게 제위의 선양을 강요한다. 강요를 감당할 수 없는 헌제는 조비에게 제위를 물려주려하는데, 조비는 옛고사를 본받아 짐짓 선양을 거부하다가 이내 수락한다. 선양식이 거행되고 결국 400년의 찬란한 한 왕조는 멸망한다. 유비가 있는 촉에 헌제가 선양 후 조비의 의해 죽었다는 풍문이 퍼져 유비는 상복을 입고 헌제에게 효민 황제(孝愍 皇帝)의 시호를 올린다. 이후 유비는 황제에 올라 한왕조의 후계임을 자처한다.
제위에서 물러난 헌제는 산양공(山陽公)의 지위를 받아 조용히 평생을 보내다가, 제갈량이 죽던 해(234년) 향년 54세로 사망한다.
시호는 효헌 황제(孝獻 皇帝).
전 임 이복형 후한 소제 유변 |
제14대 중국 후한 황제 189년 - 220년 |
후 임 위 세조 문제 조비에게 선양 촉한 소열제 유비가 한통(漢統) 계승을 천명 오 태조 대제 손권이 오나라 건국 |
한나라의 역대 황제 |
---|
전한 |
고조|혜제|소제|소제|문제|경제|무제|소제|선제|원제|성제|애제|평제|유자 영 |
후한 |
광무제|명제|장제|화제|상제|안제|소제|순제|충제|질제|환제|영제|소제|헌제 |
삼국지의 주요 등장 인물들 | |
군주 | 후한: 영제 - 소제 - 헌제 위: 조조 - 조비 - 조예 - 조방 - 조모 - 조환 촉: 유비 - 유선 오: 손견 - 손책 - 손권 - 손량 - 손휴 - 손호 진: 사마염 기타: 공손찬 - 도겸 - 동탁 - 마등 - 맹획 - 여포 - 원소 - 원술 - 유요 - 유장 - 유표 - 장각 - 장로 - 장수 - 한복 |
참모 | 위: 가후 - 곽가 - 만총 - 사마사 - 사마소 - 사마의 - 서서 - 순욱 - 순유 - 유엽 - 정욱 - 허유 촉: 간옹 - 강유 - 등지 - 미축 - 방통 - 비의 - 손건 - 장완 - 제갈량 오: 고옹 - 노숙 - 육손 - 육항 - 장굉 - 장소 - 제갈근 - 제갈각 - 주유 진: 가충 - 장화 - 진수 기타: 심배 - 이숙 - 이유 - 저수 - 전풍 - 진궁 |
장군 | 위: 등애 - 서황 - 악진 - 우금 - 이전 - 장합 - 장료 - 전위 - 하후돈 - 하후연 - 허저 촉: 관우 - 관평 - 관흥 - 마초 - 위연 - 장비 - 장포 - 조운 - 황충 오: 감녕 - 능통 - 서성 - 여몽 - 정보 - 주연 - 주태 - 태사자 - 한당 - 황개 진: 양호 - 두예 - 왕준 - 왕혼 기타: 기령 - 문추 - 안량 - 하진 - 화웅 |
기타 | 관로 - 남화노선 - 사마휘 - 손상향 - 우길 - 좌자 - 초선 - 화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