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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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비(曹丕, 187년 ~ 226년)는 조조의 셋째 아들이며, 중국 삼국시대 위나라의 초대 황제로 자는 자환, 묘호는 세조(世祖), 시호는 문황제(文皇帝)이다. 그는 줄곧 조조의 첫째 아들로 불리는데, 원래는 셋째 아들이다. 조조의 첫째 아들은 조앙이며 둘째 아들은 조앙의 동복 아우인 조삭인데, 모두 일찍 죽어서 셋째 아들인 그가 첫째 아들로서 행세했기 때문이다.

[편집] 생애

조비는 조조와 원래 측실이었던 황후 변씨 사이에 출생한 서자였다. 태어날 때 하늘에 푸른 뭉게구름이 피어올라 후광처럼 머리 위를 감쌌다고 한다. 어릴 때부터 조조의 영재교육을 받고 6살 때 궁술을 마쳐 좌우 어느 쪽으로도 자유자재로 쏠 줄 알았다. 8살 때는 말에 올라탄 채 활을 쏠 수 있었다. 검술도 좋아해 여러 스승에게 사사받고 모든 검법을 숙달했다. 문학적 소양도 뛰어나 8살에 문장을 쓰고, 고금의 경서와 그 주석, 제자백가 등에 널리 통달했다고 기록되어 있다.

조조에게는 25명의 사내아이가 있었다. 유씨 부인이 낳은 장남 조앙은 197년(건안 2년)에 장수와의 전투에서 전사했으며 차남 조삭은 조앙이 죽기 전에 병으로 사망하였다. 그 후 변씨 부인이 정실이 되었으므로 조비의 후계 지위는 굳건해 보였다. 그러나 환씨 부인 사이에 태어난 조충이 어릴 때부터 총명하여 조조는 처음엔 그를 후계자로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조충도 208년에 13살의 어린 나이로 병사하고 말았다.

204년 아버지의 큰 경쟁상대였던 원소의 세력을 멸하기 위해, 아버지 조조와 행군하였다. 거기서 원소의 둘째 아들 원희의 아내인 견씨를 만나, 이내 결혼하였다. 211년 조비는 오관중랑장 겸 부승상으로 오르지만, 조조는 셋째 아들 조식의 재능을 아껴 아직도 후계자가 결정되지 않았다. 조비는 문무에 모두 뛰어났지만 너무 다재다능했으므로 늘 경시되었다. 그래도 조비는 조조 앞에서 계속 활약을 많이 하여, 마침내 217년 그의 31살 때 조조가 위왕에 오르자, 왕세자로 책봉되었다.

조비는 220년 조조의 죽음으로 위왕의 자리를 이어받았다. 그 해에, 결국 후한 왕조를 무너뜨리고 황제에 올랐다. 삼국지연의에서는 조비가 헌제를 협박하여 제위를 탈취하는 것으로 묘사되고 있지만, 사실은 조조가 죽은 후 9개월인 10월 28일에 선양이라는 지극히 평온한 방법으로 행해졌다. 이후 이것은 중국 역사에서 가장 평화적인 황조 교체 방식이 된다. 이리하여 조비는 문제로 즉위하고, 헌제는 산양공에 봉해져 하내군 산양현 1만 호를 받았다. 당시 촉한에서는 헌제가 주살되었다는 헛소문이 퍼져 유비가 황제로 즉위하는 데에 명분이 되었다.

조비는 황제 즉위 후 선정을 베풀고 국력 증강에 노력했다. 대외적으로는 순종의 뜻을 밝힌 손권을 대장군으로 임명하여 오왕으로 책봉하고, 무리한 정벌을 삼가고 군비의 낭비를 막았다. 위 왕조는 조비 시대에 최전성기를 누려 제갈량조차 문제가 살아있을 때는 침공하지 못했다. 내정 면에서도 미신 타파, 능력제일주의, 대역반역죄를 제외한 다른 취조 활동 금지 등등 주목할 만한 정책과 방침을 세웠다. 또 한편으로 배우자 없는 남녀, 중병인, 가난에 시달리는 자 등에게 곡물을 하사하는 복지정책도 폈다.

조비는 자신을 지지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논공행상을 폈지만, 과거에 사사로운 원한이 있는 자는 육친이라도 용서하지 않았다. 삼국지연의에서는 조조가 죽은 후 후계 쟁탈의 경쟁자였던 조식에게 “일곱 걸음을 걷는 동안에 시를 짓지 않으면 처형하겠다”고 위협하는 장면도 나온다. 다행히 모친 변태후의 주선으로 조식은 지위 격하에 그쳤으며, 그후 다시는 중앙으로 복귀하지 못한 채 몇 번이나 영지를 옮기면서 쓸쓸히 죽었다. 또다른 동생인 조창도 비슷하게 취급되었는데, 세설신어에서는 조비의 독살설조차 제기할 정도였다.

일찍이 조비는 친척인 조홍에게 재물을 빌리려고 했지만 보기좋게 거절당한 일이 있었다. 이후 조홍에게 원한을 품고 황제로 즉위한 이후에 조홍의 식객이 범한 죄를 이유로 처형하려고 했다. 이것도 변태후의 주선이 있어 죽음만은 면했다. 이밖에 신하 우금을 분사시키기도 하고, 아내인 견황후에게 자결을 명하는 등 냉혹한 면도 눈에 띈다.

226년(황초 7년) 조비는 갑자기 병에 들어 위독 상태에 빠지게 되었고, 아들 조예를 황태자로 지명한 다음 조진과 조휴, 사마의, 진군에게 후사를 부탁하고 서거하였다. 그가 제위에 오른 지 7년, 그의 나이 40살 때의 일이었다.

조비가 죽은 후 위나라는 계속 제갈량의 침공을 받았으며, 마침내 권력은 점차 사마씨에게로 넘어가게 되었다.

전 임 후한 헌제 유협 (선양)

제1대 중국 위 황제 220년 - 226년

후 임 장남 위 열조 명제 조예

삼국지의 주요 등장 인물들
군주	후한: 영제 - 소제 - 헌제 위: 조조 - 조비 - 조예 - 조방 - 조모 - 조환 촉: 유비 - 유선 오: 손견 - 손책 - 손권 - 손량 - 손휴 - 손호 진: 사마염 기타: 공손찬 - 도겸 - 동탁 - 마등 - 맹획 - 여포 - 원소 - 원술 - 유요 - 유장 - 유표 - 장각 - 장로 - 장수 - 한복
참모	위: 가후 - 곽가 - 만총 - 사마사 - 사마소 - 사마의 - 서서 - 순욱 - 순유 - 유엽 - 정욱 - 허유 촉: 간옹 - 강유 - 등지 - 미축 - 방통 - 비의 - 손건 - 장완 - 제갈량 오: 고옹 - 노숙 - 육손 - 육항 - 장굉 - 장소 - 제갈근 - 제갈각 - 주유 진: 가충 - 장화 - 진수 기타: 심배 - 이숙 - 이유 - 저수 - 전풍 - 진궁
장군	위: 등애 - 서황 - 악진 - 우금 - 이전 - 장합 - 장료 - 전위 - 하후돈 - 하후연 - 허저 촉: 관우 - 관평 - 관흥 - 마초 - 위연 - 장비 - 장포 - 조운 - 황충 오: 감녕 - 능통 - 서성 - 여몽 - 정보 - 주연 - 주태 - 태사자 - 한당 - 황개 진: 양호 - 두예 - 왕준 - 왕혼 기타: 기령 - 문추 - 안량 - 하진 - 화웅
기타	관로 - 남화노선 - 사마휘 - 손상향 - 우길 - 좌자 - 초선 - 화타

삼국 시대의 역대 황제
조위
세조 문제 조비 | 열조 명제 조예 | 제왕 조방 | 고귀향공 조모 | 원제 조환
촉한
소열제 유비 | 후주 유선
손오
태조 대제 손권 | 회계왕 손량 | 경제 손휴 | 말제 손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