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충목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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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목왕(忠穆王, 1337년 - 1348년)은 고려의 제29대 왕(재위: 1344년 - 1348년)이다. 휘는 흔(昕), 몽골식 이름은 팔사마타아지(八思麻朶兒只), 시호는 충목현효대왕(忠穆顯孝大王). 충혜왕과 정순숙의공주(덕녕공주)의 아들이다.

[편집] 생애

충목왕은 충혜왕과 정순숙의공주 사이의 맏아들로 1337년 4월에 태어났다. 충혜왕이 쫓겨난 뒤 8살의 나이로 원나라 순제에 의해 고려의 왕으로 옹립했다. 충혜왕이 세상을 떠난 직후 왕세자의 몸으로 외할아버지인 순제 앞에 나간 충목왕에게 순제는 “너는 아버지를 본받으려 하느냐, 아니면 어머니를 본받으려 하느냐?”하며 물었다. 충목왕이 자신은 어머니를 본받을 것이라고 대답하자, 순제는 기뻐하며 그를 왕으로 임명했다고 한다.

어린 충목왕이 왕위에 오르자 모후인 덕녕공주가 섭정을 시작해 나랏일을 돌보았다. 덕녕공주는 충혜왕이 아끼던 신하들을 거의 모두 귀양 보내거나 파직시켰다. 그리고 새로운 인재들을 관료로 임명해 나라의 기강을 바로잡기 시작했다. 이때 충목왕은 몇십 명의 신하들에게서 정치와 예의를 익혔다.

또한 덕녕공주는 충혜왕이 사치스럽게 새로 만든 궁궐을 헐고 그 자리에 학문 연구 기관인 숭문관을 세워 학문 발전에 힘쓰는가 하면 충렬왕, 충선왕, 충숙왕 3대에 걸친 실록을 편찬하도록 했다. 그리고 인구를 조사하고 전국의 토지를 새로 측량해 흐트러진 사회 질서를 바로잡고 경제를 다시 일으키지 위해 힘썼다.

하지만 충목왕은 어린 나이에 왕위에 오른 부담감 때문인지 급속도로 몸이 허약해져 1348년 8월에는 건강이 매우 나빠져 자리에 누웠다. 충목왕은 덕녕공주의 지극한 간호에도 불구하고 그해 12월 12살의 나이로 숨을 거두고 말았다. 능호는 명릉(明陵)이다.

전 임
충혜왕

제29대 고려왕
1344년 - 1348년

후 임
충정왕

고려의 역대 국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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