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모 마리아
위키백과 ―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마리아(아람어:מרים, Maryām, 라틴어: Maria)는 예수 그리스도의 어머니로서 흔히들 ‘성모(聖母, Sancta)’ 또는 ‘동정녀(童貞女, Virgo)’라는 이름을 앞에 붙인다.
그리스도교의 성전(聖傳)과 역대 교황들의 문헌,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교회헌장에 따르면 마리아는 다른 사람과는 달리 원죄 없이 태어났으며, 죽은 뒤에는 하느님에 의해 천국으로 올림을 받았다고 전해져 오고 있다. 그러나 개신교에서는 이러한 주장을 성경 근거 부족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마리아에 대한 공경은 초대 교회부터 이루어졌으며, 431년 에페소스 공의회를 통해 정식으로 인정되었다. 1098년에는 마리아에게 바치는 ‘장미 꽃다발’이라는 뜻인 로사리오가 고안되었다. 현재 로마 가톨릭과 동방 정교회는 아직도 전통을 중시하여 마리아를 그리스도와 교회의 어머니, 전구자로 부르며 성인들 중에서 가장 특별히 공경하고 있다.
목차 |
[편집] 생애
전승에 의하면, 마리아는 요아킴과 안나의 딸로서 갈릴리 지방 나자렛 마을에 태어났다. 이 나자렛 태생이라는 것이 그녀가 다윗 왕실의 계보를 잇고 있다는 것을 알려 준다.
요아킴과 안나는 경건하고 흠 잡을 데가 없는 생활을 하여 사람들의 존경을 받았으나 결혼한 지 20년이 다 되도록 자녀가 없었다. 근심에 쌓인 두 사람은 만약 하느님이 자녀를 준다면 그 자녀를 하느님을 섬기는 데 바치겠다고 맹세했다. 그래서 축제 때마다 성전으로 올라가 기도를 하였다. 기도에 대한 응답으로 천사가 요아킴 혹은 안나에게 나타나 마리아의 탄생을 예고했다고 한다. 요아킴과 안나는 기쁜 마음에 하느님의 약속을 굳게 믿고 기대감에 넘쳐서 즐거운 나날을 보냈다. 이윽고 안나가 임신하여 딸을 낳았다. 두 사람은 천사의 지시대로 이름을 마리아라고 지었다.
어느덧 마리아가 3살이 되자 요아킴과 안나는 제물을 준비하여 그녀를 성전으로 데리고 갔다. 요아킴과 안나가 여행할 때 입고 있었던 옷을 벗고 관습에 따라 깨끗한 옷으로 갈아입는 동안, 마리아는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계단을 하나씩 올라갔다. 게다가 대사제가 마리아를 받아들어 축복한 뒤 제대의 3번째 계단에 내려놓자, 하느님의 힘을 받아 마리아가 스스로 춤을 추었다고 한다.
마리아는 12살 때 목수 요셉과 약혼을 하였지만 처녀의 상태로 (그리스도교의 가르침에 따르면, 성령에 의해) 아이를 갖게 되었다. 이를 성모 영보 또는 수태고지라 부른다. 성모 영보에 관한 성경 구절(루카 1,26-28)에 의하면 마리아는 하느님의 명을 받고 파견나온 대천사 가브리엘로부터 “은총이 가득하신 분이시여, 기뻐하십시오”라는 인사를 받았고, 마리아는 가브리엘에게 “주님의 종이오니 그대로 내게 이루어지길 바랍니다”하고 대답하였다.
이렇게 마리아는 하느님의 말씀에 동의함으로써 예수의 모친이 되었고, 아무런 죄의 거리낌도 없이 온전한 마음으로 하느님의 구원 계획을 받아들였다.
임신한 그녀는 이 기쁜 소식을 사촌언니이자 세례자 요한의 어머니인 엘리사벳에게 전하고, 엘리사벳은 마리아에게 “내 주님의 어머니”라고 인사말을 건네었다. 그러자 곧 마리아는 마니피캇(Magnificat)을 노래하였다. 처음에 약혼자 요셉은 마리아의 임신 사실을 알고나서 마리아와 자신을 모두 책망하며 이혼을 결심하였으나 그날 밤 요셉의 꿈에 대천사가 나타나 아이는 성령으로 잉태된 아이이므로 걱정하지 말고 결혼하라고 당부하였다. 잠에서 깨어난 요셉은 마리아와 결혼을 하였다.
그녀는 남편 요셉과 함께 인구 조사 때문에 로마 제국 황제 아우구스투스의 칙령에 따라 호적을 등록하기 위해 베들레헴으로 갔지만 숙소를 구하지 못해 근처 마굿간에서 밤을 보내다가 거기에서 예수를 낳았다. 그녀는 정해진 날에 율법에 따라 아기 예수를 성전에 봉헌하였다.
당시 유다 지역을 다스리던 헤로데스 1세 왕은 베들레헴에 유대인들의 왕이 태어났다는 이야기를 듣고 예수를 죽이려 하였다. 그를 피해 이집트로 도망쳤던 예수네 가족은 헤로데스 1세가 죽자 나자렛으로 돌아와 예수가 30세 무렵이 될 때까지 그 곳에서 목수 일을 하며 살았다. 마리아와 요셉은 예수가 12살이 되었을 때, 그를 성전에 데리고 갔으며, 거기서 가족들은 3일 동안 서로 떨어져 있게 되었다.
예수가 공생활을 시작할 때에 마리아는 그와 함께 가나의 혼인 잔치에 참여하였고, 거기에서 첫번째 기적이 일어나는 것을 목격하였다. 그녀는 예수가 가르침을 전하다가 유대교와 로마 제국을 모욕하고 반역을 꾀했다는 이유로 십자가형에 처해져 죽을 때에 십자가의 발치에 서서 예수의 죽음을 지켜 보았으며, 사도들이 다락방에서 성령을 받던 때에 그들과 함께 그 자리에 있었다. 그 후 마리아는 예수의 뜻에 따라 죽을 때까지 사도 요한과 살았다고 전해진다.
[편집] 믿을 교리
[편집] 원죄 없는 잉태
- 이 부분의 본문은 원죄 없는 잉태입니다.
마리아는 잉태 첫 순간부터 원죄의 아무 흔적도 받지 않았다고 한다. 이는 마리아가 그리스도의 어머니가 되기에 적합하도록 그리스도의 예견된 공로에 비추어 미리 하느님이 계획한 특전이라 한다. 교회는 ‘원죄 없는 잉태’가 사도들에게 계시되어 교회 내에 전래되어 온 교리의 일부라고 가르친다. 성서에는 원죄 없는 잉태 교리에 대한 명시적인 표현이 없다. 그러나 사도들의 구두 가르침에 이 교리가 포함되어 있었고, 다른 명확한 가르침에 은연중 내포되어 있었는데, 이는 복음의 씨앗이 그리스도교인의 가슴에 열매를 맺고 난 이후에 비로소 전면에 드러난 것이다. 성서상 간접적인 근거로 창세 3,15과 루카 1,28을 들기도 하지만, 원죄 없는 잉태에 대한 뚜렷한 신앙은 마리아의 성덕(聖德)에 대한 일반적인 교리를 구체화하는데서 비롯되었다.
루카 복음서 제 1장과 제 2장은 마리아를 예외적으로 거룩한 사람으로 보고 있으며 그녀의 성덕을 그리스도의 어머니로 선택받은 사실과 관련시킨다.
“당신께서는 하느님의 은총을 받으셨습니다. 이제 성령으로 인하여 아기를 가져 아들을 낳으실 터이니…”(루카 1,30-31)
이러한 마리아의 성덕은 성모 영보 때 뿐 아니라 마리아의 잉태 순간부터 갖추었음이 수세기가 지난 후에 비로소 밝혀졌다. 그러나 개신교는 이 교리를 인정하지 않는다.
[편집] 평생 동정
초대 교회의 신앙 표현들에서는 성서의 증언에 따라 예수가 오로지 성령의 능력에 의해서 동정녀 마리아의 태중에서 잉태되었다고 고백한다. 그런데 성령에 의한 동정 잉태의 고백은 점차로 마리아가 예수를 낳는 그 순간에도, 그 이후에도 동정이었다, 즉 평생 동정이었다는 고백으로 확대되었다. “평생 동정(aeiparthenos)”이라는 표현은 4세기 초에 알렉산드리아에서 처음으로 발견되고, 공식적으로는 553년 제2차 콘스탄티노폴리스 공의회의 결정문에서 사용된다. 그리고 649년 라테라노 시노드에서는 마리아가 출산 전에, 출산 중에, 출산 후에도 동정녀였다고 선언한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도 마리아의 평생 동정성에 대한 교회의 전통적인 가르침을 다시 한 번 확인한다.
신약성서에서 예수의 형제와 자매를 언급하고 있기는 하지만, 교회에서는 구약성서의 표현에 따라 형제라는 말은 예수의 가까운 친척을 일컫는 말이라고 해석함으로써 마리아의 평생 동정 교리를 고수하고 있다. 실제로 히브리어에서는 형제 자매라는 명칭으로써 사촌들도 지칭될 수 있는데, 왜냐하면 히브리어나 아람어에서는 이 친척 관계를 나타내는 고유 단어가 없기 때문이다.
[편집] 하느님의 어머니
마리아는 예수 잉태 전부터 대천사를 통해 ‘주님의 어머니’라고 불렸다. 이를 토대로 그리스도교의 오랜 신앙 고백문들은 한결같이 마리아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어머니’라고 고백했었다. 이는 431년 에페소스 공의회에서 믿을 교리로 선포되었고 제2차 바티칸 공의회에서 재확인되었다. 이 호칭은 예수와 마리아의 밀접한 관계에서 연유되며, 마리아에게서 태어난 예수는 하느님의 아들로서 성부와 동일한 신성을 지닌 만큼 마리아는 하느님의 어머니가 되는 것이다. 마리아는 살아 생전 예수가 잉태된 순간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 함께하였으며 예수의 구세 사업을 뒤에서 묵묵히 도와주었다고 한다.
[편집] 성모 몽소승천
그리스도교에서 성모 마리아는 지상 생애의 시작과 마찬가지로 그 마지막도 하느님의 행동을 통해서 거룩하게 되었다고 믿는다. 그래서 성모 마리아가 지상에서의 생활을 마친 후 육체와 영혼이 하늘로 올라갔다고 생각한다. 승천에 대한 최초의 전례적 축일의 날짜와 장소는 명확하지 않으나, 3~4세기부터 순교자나 성인들을 그들의 사망일에 기념하는 사상에 부응하여 4세기 중엽의 복되신 동정녀 기념일이 성모의 죽음과 승천의 축일로 받아들여진 듯하다.
하지만 전례문에 나타나는 것은 8세기에 이르러서이다. 처음에는 ‘성모 마리아의 안식(Dormitio)’이라는 이름으로 나타났다가, 성모 마리아를 공경하는 신심이 확대되자 9세기에 와서 ‘성모 마리아의 승천’이라는 말이 나온다. 중세를 지나는 동안 성모 승천에 관한 영성과 신심이 더욱 환산되어, 1950년 11월 1일 교황 비오 12세는 다음과 같이 믿을 교리로 선포하였다.
“원죄에 물들지 않고 평생 동정이셨던 하느님의 모친 마리아는 현세의 생활을 마치신 후 육신과 영혼이 함께 하늘로 올라가 영광을 입으셨다.”
성모 승천은 비록 성서에 기록된 것은 아니지만 초대 교회부터 내려오는 믿을 만한 전승과 구세사(救世史)에 있어서의 성모의 역할, 성모와 그리스도의 관계, 교회 안에서의 성모의 위치 등으로 받아들여진 신학적 결론이다. 즉 마리아가 하느님의 어머니이며, 하느님은 그리스도를 잉태하여 낳고 키운 마리아의 육체의 부패를 면하게 해준 것이다.
마리아의 승천은 예수의 승천과는 본질적으로 차이가 난다. 라틴어에서는 이 차이를 분명히 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경우는 “하늘로 올라가심(ascensio)”, 성모 마리아는 “받아들임(assumptio)”이라고 구분함으로써, 마리아의 승천에서는 하느님이 이 사건의 능동적 주체임을 분명히 한다. 그래서 한국에서는 몽소승천(夢召昇天)이라고 표기한다. 마리아가 육체성과 함께 전인적으로 완성된 것은 하느님에게 은총으로 인한 구원의 주도권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하게 된 사건이다.
8월 15일로 제정된 성모승천대축일은 마리아 관련 축일 중 가장 중요한 날로 교회 전례력에 있어 의무 축일로 지켜지고 있다.
[편집] 축일
- 성모 승천 대축일: 8월 15일
-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 12월 8일
-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 3월 25일
- 복되신 동정 마리아 탄신 축일: 9월 8일
- 복되신 동정 마리아 모후 기념일: 8월 22일
-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 1월 1일
-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자헌 기념일: 11월 21일
- 주님 봉헌 축일: 2월 2일
- 고통의 성모 마리아 기념일: 9월 15일
-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방문 축일: 5월 31일
- 루르드(Lourdes)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 2월 11일
- 가르멜 산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 7월 16일
- 로사리오 기도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 10월 7일
- 성모 대성전 봉헌 기념일: 8월 5일
[편집] 성모 발현
성모 발현은 성모 마리아의 초자연적인 현현(顯現)을 일컫는 말이다.
옛부터 성모 마리아의 환시나 성모상에서 피눈물이 흐르는 기이한 현상들을 통해서 마리아의 메시지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많다. 그들이 마리아로부터 직접 받았다는 메시지는 인류의 갖가지 범죄로 말미암아 진노한 하느님의 무서운 심판이 임박하였으니 끊임없이 세계의 평화와 죄인들의 회개를 위한 보속(補贖)의 기도를 바치고 회개하라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성모 발현지에는 기념 성당 등이 세워지고 전세계 신자들의 순례가 계속되고 있다.
현재 로마 교황청에서 공식적으로 인정한 성모 마리아의 주요 발현은 다음과 같다.
- 1531년 12월 9일-12월 12일 멕시코 과달루페(Guadalupe)에서 4차례 발현
- 1846년 9월 19일 프랑스의 라 살레트(La Salette)에서의 발현
- 1858년 2월 11일-7월 16일 프랑스의 루르드(Lourdes)에서의 18차례 발현
- 1879년 8월 21일 아일랜드의 노크(Knock)에서의 발현
- 1917년 5월 13일-10월 13일 포르투갈의 파티마(Fatima)에서의 6차례 발현
- 1932년 11월 19일-1933년 1월 3일 벨기에의 보랭(Beauraing)에서의 발현
- 1933년 1월 5일-3월 2일 벨기에의 바뇌(Banneux)에서의 8차례 발현
[편집] 바깥고리
- 632 pictures of the Virgin
- Munificentissimus Deus
- St Mary in Indian Orthodox tradition
- See Mariology.com: A Study of the Blessed Virgin in the Scriptures
- The Sense of Mary and Shakespeare in Sixteenth-Century England
- American Catholic - Blessed Virgin Mary - The First Disciple
- The Unknown Lives of Jesus and Mary
- Resources, essays and image concerning the Virgin Mary and the Rosary.
- Significance of Jesus being referred to as "son of Mary" in the Qur'an
- Article on Geza Vermes view that Mary was probably not a virgin in the modern sense of the word.